3동서가 명절이면 경북상주 시댁에 모여 웃음꽃을 피우지요.
하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큰형님은 아래인 우리둘을 초등학생 다루듯 하십니다."이봐 동서 고구마를 예쁘게 썰어야지" "내가 하는 것 잘 봐" 하지만 큰형님은 저보다도 예쁘게 못 하시고는 칼이 문제가 있군 하시는 것이예요.모든일을 이렇듯 하시는 형님을 보면 누가 시어머니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아요.한편으론 형님의 적극적이고 솔선하시는 모습이 귀엽기도 합니다."동서, 큰형님 한 번 놀려줄까?" "그래요" 형님, 탕국이 맛이 없어요. 형님이 맛 좀 봐 주세요.아이 짜~~동서 소금을 많이 넣었구면.항상 간을 할 땐 소금이나 간장을 조금씩 첨가해서 넣어야 된다고 몇번이나 말해야 알겠어.하시면 화를 내시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보였습니다.우리는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쓰며 청소나 하겠습니다 하고는 거실로 나왔지요.한편으론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도 들었지만 형님이 계셔서 설은 행복하고 항상 즐겁습니다.형님,다음부터는 형님 마음에 쏙옥 드는 동서가 되도록 노력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