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다들 잘 보내셨구요?
저도 잘 보냈답니다.
시댁에서 삼일 있다가 화요일 늦게 집에 왔구요.
평소에 잘 안가서 명절만이라도 오래 있다 오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화장실 빼고는 별로 불편한게 없더라구요(푸세식이라 늘 가기전부터 부담스럽네요.어머니께 얼른 말해서 수세식으로 바꾸었으면 좋겠어요)
시댁은 대천인데..
명절마다 항상 싱싱한 수산물을 사서 선물로 주세요.
없는 돈에 챙겨주셔서 늘 죄송한 맘뿐인데..
저희 친정엄마는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세요.
결혼 8년차인데 한두번 빼고는 늘 그러셨어요.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일거 같아서
신랑에게 올해는 제발 안사도 되니 그냥 가자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서운해하신다고 안된다고 하셔서 사가지고 왔어요.
명절 마지막 날이도 늦게 집에 도착해서
친정 엄마께 선물 가져다드리고 인사하러 간다니까
오늘 꼭 그걸 먹어야 하냐고..냉동실에 두라고 하시네요.
갑자기 서운함이 확 치솟더라구요.
동생네는 시댁에서 배 한박스 사다줬다고 뭘 사드려야 하나 전화 드려야 하나 그렇게 하시면서 우리 시댁에서 사온 선물은 별로 달갑게 생각안하시는거 같아 눈물이 났습니다.
신랑에게 선물 갖고 갈 필요 없다고 해고..
신랑은 그럴수 없다며 굳이 혼자 가더라구요.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엄마랑 데면데면 하네요.
대화를 해서 풀어야 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 나고 서운해서
말을 못 꺼내고 있어요.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