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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 액땜했네요...


BY 솔잎1 2012-01-30

설전날 시댁으로 가려고 남편이랑 이것저것 다 준비해놓고

한가로이 티비를 보려고 누웠는데 어디서 "끼~~익 쾅"하는

소리가 들리지 뭡니까?

전 그때 속으로 "아!! 드라마에서 교통사고나는 장면이 나오는구나"하고

다른 채널도 돌려보고 했는데 그런장면은 커녕 비슷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신랑은 깜짝 놀라더니 바로 배란다쪽으로 가더니 그냥 와서는

"우리 차는 괜찮은거 같은데~다른 차인거 같네"

이러는 겁니다.

그러곤 또 아무렇지 않게 티비를 계속 보고 있는데 한 30분뒤

경찰서에서 전화가 온겁니다.

주차장에 세워놓은 우리차를 누가 쾅하고 받고 도망을 갔다지 뭡니까?

정말 어의가 없어서 옷을 주섬주섬 입고 경찰서로 갔더니

사고나고 누가 차번호를 봤뒀는데 그분이 신고를 하셨고 차번호도 긴가민가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진술서를 쓰고 집으로 왔는데 증거도 없고 차는 차대로 망가지고

당장 내일 시댁으로 가야하는데 참 난감하더라구요...

시댁에 전화를 하니 시어머니는 안와도 된다고 시간날때 한번오라시더라구요~ 어찌나 죄송하던지요~~

그 덕분에 범인도 못잡고 차수리비는 수리비대로나오고 정말 속상했어요~

신랑은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려고 그러나보다 액땜했다고 생각하면 마음편하다고~사람 안다친게 어디냐며 그냥 씩~웃더라구요~

살다보니 이런일도 생기고 참~정말 신랑말대로 앞으로 좋은일만 생기려고

그런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