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을 둔 맘입니다. ^-^ 요즘은 영어가 필수인
시대다 보니 저를 포함한 많은 학부모들이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영어 조기교육의 시기적 문제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래도 조금 일찍 시작해두면 나중에 영어를 두려워하거나 힘들어 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 입니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영어실력 향상도 좋지만, 저희 아들처럼 나이가 어릴 때에는 창의성을 길러주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 이런 부분을 채워 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조건들을 충족 시켜 줄 수 있는 곳을 찾느라 영어 교육기관을 알아보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조금 깐깐하고 아이들 교육 부분에 욕심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아마 엄마들 마음은 다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이곳 저곳 알아 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온라인 카페에서 영국문화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낯설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미 많은 학부모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 보기로 하고 영국문화원을 방문했는데요, 넓게 확~ 트인 로비부터가 일반 사설학원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더군요. 로비 한쪽에는 영어잡지나 책, 아이들 영어 동화책도 있어 환경적으로 아이들이 영어를 가까이 두고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 거 같아 일단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냐고 물으니까 저희 아들 같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수업은 노래, 이야기 등을 통해 영어를 습득할 수 있게
이루어 진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가 낯을 가리고 조금 내성적인 편인데, 아무래도 한국어가 아닌 영어 수업이라 움츠려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 부분을 말씀 드리니까 영국 문화원 어학센터는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내성적인 아이도 영어를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고 하셔서 한시름 놓이더라고요. *^^*.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마음의 결정을 한 뒤 레벨 테스트를 예약하고, 통과한 뒤 아들을 보낸 지 이제 3개월이 되어 갑니다. ㅎㅎ 얼마 전에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아들이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호기 심이 많아서 영어를 배운 뒤로는 일상생활에 쓰이는 영어 단어에 대해 저한테 궁금한 것들을 이것저것 자주 물어보더라고요.. 궁금해 하는 것들이 비교적 간단해서 바로 바로 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곤 하는데요, 며칠 전에는 아들이 갑자기 레고 구급차를 가지고 놀다가 "엄마 병원 차는 영어로 모야?" 라고 묻는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음.. 병원은 하스피틀(hospital)이고 차는 카(car)까 하스피틀카(hospital car)야~" 라고 알려 주었는데, 그날 저녁에 아들을 방에 재우고 나오다 구급차는 앰뷸런스(ambulance)인 것이 그제서야 생각 나서 혼자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들이 영어를 계속 배우고 있어서 점점 궁금한 것들이 늘어 날 텐데, 아들의 늘어나는 궁금증과 호기심들을 충족 시켜 주려면 저도 그냥 넋 놓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개발 겸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요즘 인터넷 동영상 강의 신청해서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조만간 아들이랑 영어로 대화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