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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웡


BY 기쁨별이맘 2012-05-02

저는 결혼 10년차 주부 입니다.

 

벌써 내년이면 10주년. 시간 정말 빨라요.

 

사실 우리 신랑은 표현력이 거의 없어요.

 

좋고 싫은게 정확하지 않아요.

 

한결 같아서 좋지 않냐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한결 같은거랑

 

무관심 한거랑 틀리단 생각을 전 하는데..

 

사실 제가 우리 신랑 마음을 몰랐네요.

 

무덤덤하고 표현 못하는게 죄는 아닌데..

 

 

얼마전 엄마로부터 들은 이야기..

 

얘얘.. 너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시며..

 

*서방이 예전부터 가끔 밤에 와서 용돈도 주고 갔어.

 

너 몰랐지???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해서..

 

생일날도 우리 파티 하고 잠깐 불러내더니 봉투 주더라..

 

 

아~~  전 정말 몰랐어요. 용돈도 넉넉히 주지 못하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또 한번의 감동..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미리 시댁에 갔어요.

 

시누들과 어머니 댁에 방문하고 날씨가 더워 오후에 맥주 타임을

 

호프집에서 벌였죠.

 

큰시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신랑왈~~

 

**이 참 성실해.. 열심히 살고 착해..

 

시누왈~~ 그럼 **이 착하지 살림잘하지...

 

남편이 시누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거예요.

 

시누 맞짱구 쳐 주며.. 너 장가 잘 간 거야..

 

 

아~~ 또 한번 뭉클... 전 표현 못하는 신랑이라 생각했는데..

 

항상 저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정말 정말 우리 신랑한테 무한 감동 받았어요.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꼬박 꼬박 월급 받아 주는 신랑~~~

 

일이 힘든가 내가 아는데 잘 견뎌주어서 고마워.

 

우리 가족은 당신 덕분에 편하게 사는거야~~

 

힘들지만 우리 아이들과 나를 위해 조금만 더 힘내줘~~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