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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으로


BY 아들셋 2012-05-15

불혹을 바라보는 동갑내기 부부,

그리고 아들만 둘둔 엄마입니다.

아들같은 신랑,, 남편같은 큰아들,, 애기역할하는 꼬맹이 덕분에

하루도 바람잘날 없네요.

억척스레 울 식구들 먹여살리느라 가장아닌 가장노릇 12년차

홧김에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나도 좀 쉬자" 선전포고를 했습죠..

집에서 노니 마냥 신난 아들들과,,

홀로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PC방으로 전전긍긍하는 신랑덕에

쉬기는 커녕,, 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네요.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함께 있어 행복하다는 아들들이

안마도 해주고 설겆이도 해주고 청소까지 해주며

저를 위로 해줍니다.

아이들 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아들을 보니,,

나의 고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가족이기에,

가족덕분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복합니다.

아프지 않고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저의 앞으로의 삶에도 화이팅을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