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특히 20대 초반 때 생각엔
친구들이 시집을 가도 그렇게 변할 건 없겠지 했지만,
요즘 들어 친구들이며 주변 사람들이
거의 다 시집을 가고나니,
실제로는 변하는 게 많더군요.......ㅠㅠ
다들 가정이 생기니 만나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고..
이야기 주제도 자꾸 달라져가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솔직히
이런 말하기 정말 싫지만
외롭다고 느끼기 시작했죠.
제 친구들이 조금은 남들보다 일찍 결혼을 한 편이긴 하지만...
이제는 저도 솔직히 어린 나이가 아니라
요즘에는 누구를 만나도 다들 저만 보면
항상 결혼얘기가 따라 붙곤하네요ㅜㅜ
휴..
안 그랬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맘이 넘 불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있다간 안되겠다 싶은 맘에
큰 맘 먹고 얼마 전에
모 결혼정보회사에서 상담을 받고 왔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꽤나 알아보고
정말 괜찮다 싶은 곳일것 같아 간거였어요.
솔직히 제가 연애를 해본지가 좀 오래 된지라
그 동안에는 딱히 돈 쓸 때도 없었고 해서
차곡차곡 모아둔 돈이 좀 됩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알아보니 결혼정보회사도 레벨이 있더라구요!
이럴 때 나를 위해 써야지 언제 쓰겠냐 싶어
과감하게
가격이 좀 있더라도 괜찮은 곳으로 가자 결심을 하고
소위 말하는 회원 가입비 저렴한 곳은 아예 찾아보지도 않았고
프리미엄 결혼정보회사라는곳만 알아봤답니다.
제 평생을 위한 투자니까
조금은 무리해도 괜찮겠다 싶었거든요.
좀 높은 게 일반 상류층이라 하는
노블레스급??
솔직히 알아보면서 최고 가입비가 1500만원인가? 3000만원인가?
암튼 어마어마한 금액인 곳도 있었어요.
대체 무슨 서비스를 해주길래 돈을 저리 받나..
솔직히 모아둔 돈이 있고 저한테 과감하게 투자한다고 해도
그만한 돈을 선뜻 내기에는........ 쉽지 않더군요.
각설하고
그래서 완전 최고급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이고
회사 자체가
고급스러워보여 시간 잡고 상담 받으러 갔죠.
확실히 괜찮더라구요.
아직 만나보진 않았지만 들어보니 회원들 스펙도 괜찮았구요.
그런데.. 결정적인건..
제가 상담받으러 간 곳이 엔......이란 곳이거든요?
정말 회사 이름 밝히기 좀 그런데 이게 ....
이렇게라도 안 밝히면 말을 할 수 없으니
이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정말 다 좋았는데,
같은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중에 이름도 한 끗 차이ㅡㅡ
디.....? 전 솔직히 첨 들었어요.
어찌나… 뒷담화를…
거기 대표가 나이가 좀 어린가보더라구요.
그런데 나이가 어려서 뭐 어쩌구 저쩌구..
이게 글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 은근히 꼬면서…
듣고 있자니 저랑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데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거기서 순간 상담받으며 좋았던
고급스러웠던 이미지가 와장창…
암튼 이래저래 얘기를 대충 끝내고
생각해 보겠다며 나오긴 했는데..
뭔가 그렇잖아요 다른 결혼정보회사랑 경쟁하는거야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었어요.
뭔가 그 회사 자체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폰으로
검색해보니까 제가 상담받았던 곳 대표가
그렇게 신랄하게 씹어대던
디......?
거기 출신인 것 같더군요.
내참.. 순간 벙쪄서…
자기가 몸 담던 곳에서 나와서
회사 이름도 비슷하게 지어놓고선
그렇게 뒷담화를….
자기가 잘 배워서 나와서
하나 차렸으면 더 실력을 키워서
능력으로 실적으로 당당하게 경쟁을 해야지
욕을 하면서 깎아 내리는게
과연 잘하는 행동이라 여기는걸까요
정말 정떨어졌습니다..
다른곳 알아볼래요.
그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저의 이미지는 완전
정말..... 아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