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으로 먼저 우리에게 와준 딸 빈이
아기적 사랑은 동생에게 빼앗기고
늘 아기이면서 더 아기인 동생때문에 엄마아빠에게 보채기한번 하지못했던 딸아이가 어느새 고3이 되었다
아장아장 걷기시작할때부터 동생에게 밀려 제대로 한번 엄마등에 엎혀보지못했고 둘이놀다 동생이 다치기라도 하면 큰아이처럼 늘상 혼나야했고 커가면서도 많은것을 동생으로 인해 고집부리지못하고 양보만 해야했던 딸아이에게 요즘은 참 "미안했었다"는 생각을 마음으로 부터 많이 느끼고 있다
둘이 다큰지금도 동생은 남자아이라 엄마의 신경을 좀더 많이받고 있다
동생으로인해 어릴때부터 어른스러울수밖에 없었던 딸아이는 뭐든 엄마힘을 빌리지않고 혼자척척이다
어떤땐 그런 딸아이가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엄마인 내탓이 많았음을 알기에 마음한구석이 아려온다
좀관심가질라하면 난됐으니 찬이나 신경써주라며 나의관심을 거부하는딸이 요즘은 왠지 자꾸만 서운하게 여겨진다
그러면서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해진다
새삼스레 뒤늦게 딸아이에게 이런저런 관심이 아이는 받아들이기 힘이들고 어색한가보다
늘 친구같은 엄마이고 싶었던 내바램이 욕심이였는지....
이제는 딸아이에게 온정성을 다하고 싶다
아들도 반듯하게 자라서 누나에게 잘하고있지만
유별나게 차별하며 키웠던 지난날이 후회가된다
언젠가 딸아이와 허심탄회 대화도나누고 미안한마음도 털어놓고 딸과의 사랑을 돈독히 하려마음먹는다 딸도 이런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주리라 믿으며...
언제나 착한 딸이였기에..
엄마가 사랑한다 빈아 아주많이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