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뜻밖의 택배를 받았습니다.
쇼핑한것도 없고, 올때가 없었는데 말이예요.
택배를 보낸 주인공은 12년전 직장생활을 같이하던 친구였어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한건아니었고,
같은 지역여직원 친목회에서 만난 동갑내기였습니다.
그 친구는 아직도 여전히 직장생활을 잘 하고있고,
육아문제로 저는 12년전에 그만둔 상태였습니다.
스티로폼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갓담근 김장김치가 얌전히 들어있었어요.
사실, 2년정도 난치성질병으로 거의 집에만 있는 저를 위해 친구가 보내준
선물이었어요.
그순간 누군가가 저를 생각하고 보내준 사실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뭐 김치가 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몸이 아프고, 외롭고 힘들때 찾아주는 사람들이 잘 없거든요.
오랜병엔 효자가 없다듯이 친구도 주위 사람들도 자연히 멀어지더라구요. 지역이 달라 벌써 만난지 10년이 넘었지만 한 해도 빠지지않고, 늘 제 생일이면 꽃과 케익이나 선물을 보내주는 친구입니다.
항상 고맙고, 미안한 친구인데 며칠전 전화에서 "몸 아파서 김장도 못 했겠네~"하고 통화는 했지만 이렇게 볼낼줄을 몰랐습니다.
저도 완치해서 빠른시일내에 친구를 만나고 싶네요.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친구야~ 너의 마음 평생잊지않고, 간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