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제겐 너무나 감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때문에 많이 피곤할텐데도,
집에서는 내색한번 않고늘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고,
피곤한 몸으로 당신과 가족건강을 위해서
저녁식사후,조깅하자고 식구들을 먼저 챙기는 남편...
그리고,늘 저희가족위해서 기도하시는 친정어머니.
그리고,맞벌이하는 엄마를 위해동생을 잘 돌봐주는 큰딸과
그런 언니를 잘 따르는 둘째아이까지..
그중에,한사람만 꼽으라면올해는 시아버님을 떠올려볼까합니다.
저는 참 복많은 사람인가봅니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님 사랑이라고 했던가요?
언제나 말씀은 없으시지만 며느리에 대한 아버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늘 감사할따름입니다.
얼마전,어머님 생신때 4시간을 걸쳐 시댁에 도착했답니다.
둘째 며느리지만, 늘 맏며느리 노릇을 도맡아야 했던 저는
그날도 생일상 준비를 서둘러 했구요.
힘들어 방에 들어가 잠시 쉬고 있는데 아버님께서 절 조용히 부르시더군요.
"왜 또 부르시는걸까..뭘 당부하시려고..."
긴장반과 궁금한 반으로 전 아버님께 갔고
이내 아버님께서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시더니..
하얀 봉투를 하나 주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고생했구나.옷한벌 사입어라~"하시더군요.
말씀은 안하셨어도 아버님 보시기에 맏며느리 노릇까지 하는 제가
마음에 늘 걸리셨던 모양이었습니다.
며느리에 대한 아버님의 마음을 받고 참 가슴이 쿵클해져왔습니다.
' 아버님! 사랑합니다. 더욱더 노력하는 좋은 며느리 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