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염색을 해 드렸는데 흰머리가 쑤욱 자라 어머니께서 더 늙어 보이셨습니다.
식구들이 빠져 나간 집을 치우기 전에
어머니 머리 염색을 해 드렸습니다.
검정색은 싫다고 하셔서
진갈색염색약에 딸의 멋내기 염색약을 섞어 밝은 갈색으로 염색을 해 드렸지요.
염색 후
삼십여분이 지난 뒤
머리를 감겨 드리고 에센스를 듬뿍 발라 머리 손질을 해 드렸더니
아침내내 거울 앞에 서 계십니다.
'참 좋다. 젊었을 때 내 머리카락 색깔과 어쩜 이리도 같은지 모르겠구나. 내일도 모레도 이 머리 그대로 있으면 좋겠다'
움직임이 덜해 그런지
먹고 놀기만 해서 그런지
서울에 오니 머리가 더 잘 자란다고 푸념을 하십니다. 어머닌...
머리카락이 길면 또 염색을 해 드릴테니 마음 놓으시라 말씀 드리고 꿀차를 타서 어머니랑 둘이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