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바로 앞에 슬픔이 닥치는 법이다.
--공자--
엊그제 텔레비전의 강의방송에서, 조 혜련이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는 책을 소개하며
꿈을 갖지 말고 현재를 살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란 식으로 말할 땐 그럴 수도...하며 공감했는데...
공자의 말을 들으니 꿈을, 미래를 감안하지 않는 삶은 슬프구나 생각 되기도 하고...
꿈이 없다면 현실에 충실하기도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현실에 충실하지도 않으면서 꿈만 먹고 산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것일 게다.
스피노자의 말대로,내일 당장 지구의 종말이 닥친다해도 난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는 각오로
오지도 않은,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를 미래에의 기대나 염려로 현재를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지 않을까?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해가는 것으로 만족할 수만 있다면 ,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 해 살아간다면,
비록 이후 언제 죽게 된다고 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일만 열심히 한다고 최선이랄 수 없을 것이고,도리에만 충실한다고 최선일 수도 없을테니...
맡은 바 임무 수행에도 매진해야 하고,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 해 가기도 해야 비로소 최선을 다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더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자기애에도 충실해야 하는 것이...
그것 모두가 두루 갖춰졌을 때 최선이라고 말 할 수 있을테니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역사상 그런 정신이 있었으니...선비정신이 그것 아닐까?
忠,孝,禮,그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쓴 조상들을 우리는 갖고 있다.
그들의 후예가 바로 우리들인 것이다.
지난한 환경을 극복하면서,그윽한 향기를 풍기기까지 하며 살다 가신 조상들이 얼마나 많은가!
보이고 들리는 것이 공해이다 싶게 많고도 많은 환경에 처한 현대인들이
마음을 다스려 올바른 길만을 걸어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할 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지레 포기할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것은...
그런 것을 핑계로 자아추구를 소홀히 한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본인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돌아보고 살피고 계획하며 실천의지를 불태워 간다면 ...
승리의 테이프를 끊는 운명의 시점에 비로소 활짝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잘 사는 길은, 잘 죽기 위한 준비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 하는 나의 생각이 ...
과연 옳은지 그른지를 시험해보는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우선은 현실이 슬프지 않으니 ,의욕에 불타며 즐겁기만 하니...
그닥 틀리진 않은 것 같지만,그렇다고 옳다고만 할 수도 없으니...
궁리만 하면서 틀어박히지 말고 ,몸으로 부딪혀 가며 나만의 경지를 이뤄보려 애써 보자.
미개인,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