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학병원에서 철분제를 처방받으니 병원에서 주사기를 주더라구요
유아라서 0.5ml를 먹어야한다구요...
0.5ml엄청 적은거 아시죠?? 그래서 주사기를 주나봐요... 보통 약국에서 그냥 아기 빈약용기 주잖아요...
근데 뭐 대학병원은 그런갑다하고 받아오고 약국에선는 그냥 약만 받아왔어요..
집에 바로오기 그래서 백화점에 들려서 좀 놀다가 챙겨간 이유식을 먹이려고 수유실에 들어갔어요.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저랑 아기밖에 없었어요
0.5ml라 입에 바로 넣기도 힘들고 해서 이유식에 타서 먹이려고 주사기를 꺼내들었어요.
바늘이 달린 주사기입니다.... 어릴때 소꿉장난할때 바늘없는 주사기는 많이 가지고 놀았지만
바늘이 달린 무시무시한 바늘은 첨 만져본거 같아요... 예방접종할때는 많이 봤지만요..
뭐 어떻게 하는지 몰라 이래저래 살피다가 바늘에도 찔려 손가락에 피도 한방울 났더랬지요.ㅋㅋ
당황하며 물티슈를 찾는순간 다른 엄마가 아기랑 모유수유하러 들어왔습니다..
흠.. 뭔가... 이상한 상황!!!!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기는 혼자 유모차에서 놀고있고 저는 주사기바늘을 들고 물티슈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란!!!
왠지 저 약물중독?!! 그런 사람된거 같은 느낌!!!
저 아줌마는 분명 저 여자가 왜 주사기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이 없는 이 공간에서 ......
아마 머리속으로 생각하며 또 생각했겠지요..
일단 담담하게 주사기 바늘엔 피가 묻어 그 주사기로 철분제액체를 끌어당기기엔 위험한거 같아
바로 가방에 넣었고 약에 달린 스포이드로 쪼금만 짜서 이유식에 넣었는데
철분제가 뭔지 모르는분들은 모르실꺼에요.. 저도 첨이라... 선지처럼 검붉은 색이랍니다..
그 철분제를 이유식에 타서 검붉은 이유식을 아기 입에 넣어주는것도 봤을텐데... 참.. 다양한 생각을 했을꺼에요
5분도 수유안하고 나가버리는 그 엄마 보면서 .... 절 보며 많은 오해를 하지 않았을까 하며 실없이 웃었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