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부러트리지 마세요.
거기 저는 없습니다.
나무뿌리 흔들지 마세요.
거기에도 저는 없답니다.
보드라운 바람 조금 더,
햇볕 조금 더,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그 어느 날에
저는 살고 있습니다.
저는 기다림 속에 있으니
나무에게 제 소식을 묻는 일은 말아 주세요.
이영 아녜스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