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과거의 모든 마음이 잠자고 있다.
오늘의 참다운 대학의 목적은 잠자고 있는 책을 일깨우는 데 있다.
--칼라일--
50여 년이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생을 살아오면서 만난 친구나 스승을 살펴보면,
그 중 으뜸은 단연 책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것을 알려도 주고,옹졸한 마음을 넓혀도 주고,나만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남들을 배려하는 것으로 바꿔도 주고,
채워도 채워도 커져만 가는 욕심을 어쩌지 못하고 불안해 할 때 少慾知足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알려준 것도 책이고,
진정한 행복은 물질에 있지 않고 인격에 달린 것임을 깨닫게 해준 것도 책이었다.
대학만의 문제겠는가?
평생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의 우리들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배움이 ,학문이,새로움에의 추구가 목표를 삼아야 할 것이
바로 책속의 잠자고 있는 마음을,지혜를 일깨우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눈으로만 훑어선 그것을 일깨우는 데 실패할 수 있다.
알기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생각을 하면서 정독을 하지 않고 ,그저 눈으로만 보고 제목만으로 판단을 하고 마는 것과 같은 수박 겉핥기 식의 독서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으니...사람을 시건방지게 만들고 ,오히려 멍청하게 만들고,사기꾼을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결혼 전 직장에 다니던 시절...
여가를 오로지 독서와 등산으로만 보내던 때...
1년에 평균 300권 이상의 책을 읽던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랬었는데,
그 때의 정신상태는 풍요로왔다기보단 멍~한 상태였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눈으로만 보면서 머리 속을, 뇌 속을 온통 문자라는 공해로 그득 채운 듯한 그 느낌...
그 이후로는 문자에의 집착을 끊느라 1년에 백 권으로 제한을 하고...
지금은 일년에 스무 권 읽기도 바쁘지만,
오히려 그 때보다 훨씬 마음은 풍요롭고 여유가 있으면서 세상의 이치를 파악해가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유명한 사람들처럼 현학을 하려면 몰라도,그저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데 도움하려는 정도라면,
그리고 살아가면서 여가를 활용하는 정도라면 단 한 권이라 할지라도 몰두해서 읽으면서
동시에 생각하며 내 것으로 온전히 소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겠지...
그리고 그것을 실생활에 적응하며 실천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
어떻든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은 필수불가결한 것인만치
나름대로의 독서 철학을 확보하고 가까이 해가는 것이 정말 필요할 것 같다.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