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으로 빛나는 다른 사람의 지붕보다, 끝없이 펼쳐진 넓은 하늘을 바라보라.
--알마 휘르테--
내 소유가 아닌데,금송아진들 무슨 소용이며 고대광실 주택인들 무슨 소용이랴.
지붕에 구멍이 뻥 뚫린 오두막이라 하더라도 만족하며 사는 것이 정신 건강상 좋지 않을까?
그래도 정히 부럽거든 뚫린 구멍 사이로 보이는 드높은 하늘이 다 내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불가에선 이야기한다.무소유를...
아무 것도 갖지 않음으로써 온 우주를 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경지라고...
집 한 채,차 한 대를 가짐으로써 생기는 집착으로 인해 무변광대한 우주를 가질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면?
물질은 가지면 가질 수록 ,더 큰 것을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신 숭배 사상에 지배당하고 사는 현대인들의 비극이라니...
그리도 원하던 것을 얻었을 때를 기억하는지?
하늘의 별이라도,달이라도 딴 듯 즐거웠지만 이내 시들해지고 말았던 기억은 없는지?
내가 가진 것보다 훨씬 크고 멋진 것이 보이면서 욕심이 생기고,갈망의 늪을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 본 기억은 없는지?
아흔아홉 개를 가지고,한 개만 더 채우면 백 개가 된다는 생각에 또 욕심이 생기던 기억을 가져보진 않았는지?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주제 파악을 냉정하게 해서 분수껏 사는 재미를 알고 나면,
남의 금덩어리보다 ,나의 지푸라기 하나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금덩어리를 갖고 더 못 가져서 안달하며 행복해하지 못하는 사람과,
지푸라기라도 하나 가질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행복해하는 사람...
금덩어리를 가진 사람은 누가 훔쳐갈까봐 마음대로 나다니지도 못 할 수 있는데,
지푸라기 한 올쯤 잃어버려도 좋으니 세상 구경을 마음껏 하며 풍요를 마음껏 누릴 수 있으니...
금덩어리를 부러워 할 필요가 없잖을까?
대저택을 소유하고 관리 걱정에 세금 걱정하는 사람보다
언제든 최고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친 텐트 한 동이 ,마음먹기 따라 근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 하늘이 다 내 지붕이고,멋진 산과 계곡을 내 정원 삼을 수 있으니...
도를 닦는 사람들이 자연을 찾아들어 최소한의 의식주만으로 살아가면서도
그 누구보다 행복해하며 우러름을 받기까지 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한 일일까?
태조산 정상에 올라 아랫 세상을 굽어본 경험이 있잖은가?
탁 트인 정상에서 내려다 본 천안시내는 손바닥만한 시멘트 덩어리였잖은가!
저기의 아주 작은 일부분을 차지하려 땅따먹기를 하는 나의 모습이 보이면서 부끄러워했었지?
가끔은 삶에 찌들었다 싶을 땐 근교의 산으로 올라 아래를 굽어보시라.
하찮은 인간의 모습이 내려다 보이면서 호연지기쯤이 키워지는 경험을 하곤 불끈 힘이 솟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신선이라도 된 듯 ,답답했던 가슴 속이 확 트이는 느낌에 떨며 후련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질구레한 일에 찌들면서 사는 게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를 깨닫게 될지도...
그래서 자연은 인간의 가장 좋은 스승이자 치료사라고 말하는 건지도 모른다!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