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결혼과 마찬가지로, 이상적인 어머니는 소설에서나 볼 수 있다.
--M.R 새퍼스틴--
어머니 뿐일까?부모 모두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이상적인 결혼을 꿈꿨더랬다.
미혼 시절 .그 꿈을 위해 많은 경험담 등을 책과 잡지,미디어 등을 통해 접하며
나름대로 시뮬레이션을 얼마나 많이 해 왔는지 모른다.
사회 초년 시절,한 선배로부터 결혼 전에 실컷 연애해보고 ,결혼하면 한 여자에게만 충실해라는 말을 듣곤
참 열심히도(?) 연애를 하면서 많은 여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기까지 하고 나서야
늦은 나이에 화목한 가정의 참한 규수와 결혼을 했는데...아뿔싸!
연애를 하면서는 손만 대도 데일만큼 뜨거웠는데,
결혼을 앞두고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결혼 생활 16년은 지옥에라도 뛰어들고 싶을만치 고통의 연속이었다.
오죽하면 자살을 두 번이나 시도했겠는가!
내 나이 어려서 밥먹듯 부부싸움을 하시다가 이혼을 하신 후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그러고도 도박을 손에서 놓지 못하시던 아버님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아버지완 정반대로 살아보임으로써 기어코 행복한 가정을 이뤄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래서 인생 최고의 목표를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것'으로 공언을 해가며
주색잡기에 한눈 한 번 안 팔고 열심히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올인했지만...
과로로 쓰러져 5 년여를 고생할만치 애를,아니 기를 썼지만...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달만치 정말로 열심히 살았고,워낙 없이 시작한 탓에 결혼 초에 조금 쪼들렸던 것 외엔
물질적으로도 고생시키지 않고,아이들에게도 아낌없이 애정을 쏟아부어 정말 잘 키웠는데...
켁!지나치단다.
숨이 막혀 살 수가 없다며 놔달라고 애원을 해댄다.
너무 답답하고 분하고 억울해서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었지만,
승용차가 납작해졌지만 뼈하나 안 부러졌고,제초제를 먹고도 중환자실 며칠 입원으로 말짱해지는 좌절을 겪곤 결국은 헤어지고 말았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가끔은 아쉽기도 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던가?
중용(中庸)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인데...
중용의 도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정말 행복하고 싶다면,그리고 주변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용의 도를 추구해얄 것이다.
부부간에도,부모자식간에도,이웃간에도...
부족하지도 ,지나치지도 않은 중용의 도를 지켜갔으면 좋겠다.
지나치면 다 좋은 줄 아는지 ,
요즘 우리 사회엔 '너무'란 표현이 좋은 일에든 나쁜 일에든 찰떡처럼 붙어 다닌다.
너무 예쁘다,너무 좋다,너무 귀엽다,너무 맛있다,너무너무 기쁘다,너어무 너무 사랑스럽다....
'너무'란 말은 부정을 강조하는 말인데...
너무 아프다,너무 춥다,너무 힘들다,너무 뜨겁다처럼 부정적인 말을 강조하는 데 쓰는 말이언만...
일상에서 ,방송을 통해서 주제넘게 아무데나 끼어들어 범람하기까지 하는 '너무'란 표현...
그렇게 지나침을 추구하다보니 우리들이 지금 이처럼 물질적인 풍요를 구가하면서도 행복해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너무'란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란 뜻의 ,부정을 강조하는 말이다!
오늘 밤엔 소설이나 한 편 쓰는 꿈을 꾸면서 이상적인 남편과 애비가 돼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