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정성들여 심어놓은 군자란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더니 내 마음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만물이 활기차게 활동하는 3월 드디어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고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뜻깊은 말씀에 가슴을 자극했는지 저 밑 어딘가에서 뭉클함이 솟구쳐 올라옴을 느꼈습니다. 희망의 불빛을 보았습니다. 드디어 틀에 박힌 쳇바퀴에서 탈출한 느낌! 정말 형언할 수 없는 희열이 밀려옵니다. 갱년기 탈출구로 생각하고 시작한건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에 감사 또 감사를 해봅니다. 한편으로 두려움도 앞섭니다. 접었던 공부가 잘될지..... 잘 따라가기라도 해야할텐데... 머릿속에 낡고 녹슨 것은 뜯어버리고 부수고 기름칠 해야한다는 교장선생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정말 따라가기도 벅찰 것 같습니다. 이 고비 넘기면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미소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제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버텨보려합니다. 어딘가에서 본 문구가 떠오릅니다. 씨앗을 흙에 묻은 다음 물을 줍니다. 이 때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씨앗 내부에서는 성장의 과정이 시작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쉬지않고 계속 물을 주어 가꾸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씨앗을 심는 일조차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서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싶어합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알지만 꽃이 피는 동안 기다리는 인내심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말고 일어섰다 좌절했다를 반복하다보면...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인내심을 밑바탕에 깔고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고 물오른 가지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내 마음에도 하나 둘 향기로운 꽃으로 가득 채워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