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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여유)


BY 미개인 2013-07-06

먼저 핀 꽃은 먼저 진다.

남보다 먼저 공을 세우려고 조급히 서둘 것이 아니다.

              --채근담--


출장을 가다가도 후닥닥 되돌아와 두고 간 물건을 갖고 나가는 일이,

조금 빨리 가려고 서둘다가 생기곤 하는데...

언젠가는 가스 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불을 켜둔 상태에서 나가서 여유있게 볼 일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서둘러 돌아와 

다 타버린 냄비를 쓰레기통에 버리곤 하면서도 늘 조급증 환자처럼 서둘러 댄다.

급할 수록  멀리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듯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얄텐데...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은 저만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죽음에 다가가는 것임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공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죽으러 빨리 가자고 하면 이처럼 빨리빨리 서두르진 않을 수 있을텐데...

너나 할 것 없이 하나같이 급히 서둘러 죽으러 가고 싶어한다.

먼저 핀 꽃은 먼저 지는 법인데...

그렇게 앞뒤 안 가리고 서두르다가 인생의 묘미를 채 느끼기도 전에 몸도 마음도 지쳐서 가버리고 마는 경우를 보면서도

일등이 되어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싶어하는 우리네 인간군상들의 모습이라니...

남보다 적당히 뒤쳐져서 서서히 피어났다가 서서히 지는 것이 어쩌면 최선일 수도 있는데...

대기만성이라고,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뤄지는 법이라는 걸 많이 보아오면서도 

얼마나 많이 '빨리빨리'를 외쳐대며 서둘러 왔는지...

굵고 짧게 살 것이냐,가늘고 길게 살 것이냐?

예전에는 굵고 짧게 사는 걸 선호했는데,지금은 가늘고 길게 살고 싶다.

서둘러 공을 이뤄내곤 시기와 질투,음해 등으로 괴로와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그런 시기와 질투,음해 등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까지도 얼마나 많이 보고 있는가!

그런데도 앞뒤 재지 않고 서둘러 공을 이루고 싶어하는 사람들 일색인듯...

차근차근 천천히 ,조금씩 이뤄가며 ,틈틈이 여유까지를 즐기며 사는 사람들의 

경쟁이나 비교를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면서 삶을 온전히 만끽하는 걸 본보기 삼아야겠다.

그 맛을 어렴풋이나마 깨달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멀고 먼 길이기만 하다.

아직도 불안하고 초조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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