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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결혼)


BY 미개인 2013-08-06

결혼을 신성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이며,진정한 결혼은 사랑으로 신성해진 결혼뿐이다. 

                        --톨스토이--

 

결혼,해도 후회,안 해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이라고 했던가?

내 생각엔 악처였다고 생각되는 아내와 결혼생활을 했던 톨스토이가 신성한 결혼 운운했다는 것이 기이하게 생각되는데...

글쎄...여자들 입장에선 톨스토이의 아내를 달리 볼 수도 있으리라.

유사이래로 수많은 남녀가 결혼을 해 왔지만,이게 정답이라고 내놓는 사람이 없는 것이 결혼이니...

신성한 결혼을 언급한 톨스토이마저 말년에 가출을 하고 지방의 간이역사에서 쓸쓸히 죽어갔으니...

결혼은 참으로 어렵고도 위험한 일인 것 같다.

보통 젊은이들은 사랑의 열매쯤으로 결혼을 생각하지만,정작 결혼을 하자마자 깨지는 꿈이라니!

 

난 32살까지 결혼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여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즐거웠지만,정작 결혼을 하는 것만은 망설여졌었는데...

남들은 행복하기 그지없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며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곪아터지는 상처를 겨우겨우 틀어쥐고 살고 있는 걸 보곤,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친구같은 남녀관계만을 만끽하며 살고자 했었는데,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서부터 나를 닮은 2세에의 열망이 참을 수 없을만치 끓어올라 ,

그렇게 2세가 갖고 싶으면 내 낳아주마고 계속 친구로 남아달라는 사람들을 뿌리치고 ,

결국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순탄치만은 않았던  결혼을 감행했다.

열정적으로 사랑을 하던 꽤 괜찮았던 연인과 10 개월여의 만남을 갖다가 

정작 결혼을 결심하고나서부터 생기기 시작하는 갈등에 참 많이도 괴로웠지만,

진짜 두 눈 꼭 감고,점차 좋아지리란 희망을 갖고 결혼을 했는데,

결혼을 하기 직전부터 갈등은 생기기 시작했고,결국은 20 년도 채우지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다.

누구보다 사랑했는데,그리고 시간이 흐를 수록 그 깊이는 더해만 갔는데,

상대는 그런 나를 의처증 환자로 생각하고,집착한다며 밀쳐내기 바빴으니 ...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며 시위를 해봤는데도 결국은 이혼을 하고 말았다.

내가 이혼한 부모님을 가져봤고,어머니없이 정말 많이 쓸쓸했었기에,

내가 그리도 갖고 싶어하던 나를 꼭 닮은 두 딸마저 어미를 주고 홀로 덩그러니 남고 말았으니...

해도 후회,안 해도 후회라면 해보고 후회할란다 생각하며 모험을 했던 것을 후회해보기도 했었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이내 혼자일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사랑?진정한 결혼?후아~

주변을 둘러보시라.

너무 사랑해주지 않아서 미워죽겠다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너무 집착을 해서 숨을 쉴 수가 없다는 사람도 있다.

적당히 하면 잘 이뤄질까?적당히 해서 싫다고 할걸?!

 

최근들어 종편에서 성인들의 토크쇼가 풍년이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남녀가 등장해서 솔직한 자신들의 입장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는데,

제아무리 똑똑하고 ,정신과 전문의고 ,남녀관계 전문가를 자처하는 그들도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들 있다.

그게 결혼인 게지...생각하며 감수할 수 있다고 결혼들을 하지만 막상 닥치고보면 상처만 더욱 깊어질 뿐...

엊그제 누가 말했던가?결혼은 상대의 상처를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악착같이 대들어서 후벼파는 것일 뿐이라고...

꼬투리를 잡고 말꼬리를  잡아서 트집을 잡기에 급급할 뿐인,치열한 전쟁에 다름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한 때 진 미령 전 유성 부부처럼 계약 결혼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해왔던 적도 있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개인적 삶을 존중하며 잘 살던 그들마저 갈라서고 말았다.

어떤 한의사는 최장 20 년인 임기제로 하자는 말을 했다가 마구 질타를 받는 것도 봤지만,

요즘처럼 가정생활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떠들어댔던 적도 없지만,아직도  해답은 보이질 않는다.

부부클리닉 전문가들조차 여전히 힘들어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아주 많이 나이가 들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나면 ,

더 이상 서로에게서 남녀의 매력을 느끼지도 못하게 됐을 무렵인데, 서로를 이해하고 측은해하며 사랑하는 모습을 하곤 한다.

그렇게 나이가 많은 부부상담사가 쓴  글이나 강연을 들어보면 고개가 저절로 주억거려지지만,

정작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말을 들려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꼴이 되고 말다니...

불가사의다,영원한 의문부호인 게 결혼이 아닐까?

 

그래서 난 결혼을 앞뒀거나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늘 인용해왔다.

서양 격언을...

'연애할 땐 의심하고 또 의심해라,하지만 일단 결혼하고나면 무조건 믿어라'는...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할 땐 무작정 믿고 보지만 ,일단 결혼하고나면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싸움을 해대고 있다.

연애할 땐 매력이던 것이 ,막상 결혼을 하고나니,그 매력이었던 것 때문에 죽어도 못살겠다며 이혼을 하고들 있으니...

정말 결혼하기 전에 많이들 고민하고 많이 기도해서 화목하고 행복한 ,진정한 결혼의 모댈 가정들이 많이 나와주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눈이 멀어서 하는 어리석은 결혼은 절대하지 말기를...

그러지 않으면 결혼은 못하고 말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그럴 바엔 차라리 안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나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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