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짬이 없다.
--유럽 속담--
바쁘기만한 일상 중의 짬은 달콤하고 향기로운 시럽처럼 달콤하지 않은가?
그 달큰한 맛을 사절하고 멍하니 보내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싶다.
그 짬을 즐기는 것에 따라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얻을 수도 있고,잃을 수도 있으니 방법 모색에 신경을 쓰긴 해얄 것이다.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본업인지 짬인지 모를만치 온통 스마트 폰에 정신을 빼앗기곤 눈건강을 해치기도 하고,목디스크로 고생을 한다고 한다.
더군다나 길을 걸으면서도 거기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는데...
그들을 들여다보면 무슨 바쁜 업무처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무슨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문자를 주고 받는 정도가 대부분 아닌가 말이다.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열풍이다.
짬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으나 과연?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의 마력에 사로잡혀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기 일쑤이니...에효!
화장실에서 독서를 해봤는지?
아주 잠깐의 짬이지만 정말 행복해지게 만드는 짬의 이용 습관이다.
사실 그 시간 말고는 독서할 시간이 거의 없는 나로선 귀하디 귀한 짬의 이용이다.
그 시간에 뭘 할 것인가 말이다.
그런데 그 짬을 이용해 한 달이면 너댓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최근들어선 서명을 기다리며 시위를 하는 도중,행인도 뜸하고 따분하기도 해지면,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나선다.
시위장소가 접해 있는 사거리를 구석구석 걸어다니며 무심코 버린 양심들을 하나하나 쓸어 챙긴다.
운동도 되고,시위 장소 주변이 깨끗해지면서 몸도 마음도 상쾌해진다.
적당히 땀도 흘릴 수 있어서 얼마간의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될테니,매캐한 매연과 미세먼지로 망가지는 걸 어느 정도는 보상받을 수도 있을테고...
더불어 그런 광경을 보는 사람들이 '이크!' 하며 자신의 대수롭지 않은 양심투척 행위를 반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등산을 하는 중에도 틈틈이 눈에 띄는 쓰레기들을 주워가며 하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산도 깨끗해지고,
다음 번에 가면 더러운 산길을 걷는 대신 말끔한 산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이 더욱 상쾌해질 걸 상상할 수도 있으니 좋잖은가?
시내 은행을 가거나 쇼핑을 하러 갈 때에도 서명철을 들고 다니며 ,알아봐 주는 사람들에게서 서명을 받아내면 ,
그들은 일부러 찾아오는 수고를 줄일 수 있어서 좋고,난 걸어다니는 중에도 시위를 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좋고...누이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버스나 아님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멍하니 먼 산만 바라보는 대신 주변의 꽃밭쯤에서 손으로 뽑을만한 잡초를 뽑아주면 주변이 훨씬 아름다워지지 않는가!
내 땅에 내가 심은 꽃이나 나무는 아니지만,그렇게 잡초를 뽑는 동안은 내 것이라도 되는 양 착각을 할 수도 있다.^*^
온 세상을 다 나의 정원으로 ,나의 산책로로 ,다 나의 길로 만들 수 있으니 주인의식 앙양이지 않은가 말이다.
잠깐이나마 돈도 들이지 않고 등기이전을 하지 않고도 아름다운 길이나 정원을 가져볼 수도 있으니 횡재 아닌가 말이다.
특별히 시간을 내거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짬이랄 수 없겠지만,
그렇게 뭔가 하는 도중의 틈새 시간에 아주 작은 행위 하나를 함으로써 나도 좋고 남도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최고의 '짬씀'이 아닐까?
'짬씀'...방금 생각난 말이지만 참 좋다.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이니 전매특허라도 낼까?
앞으론 많이 써먹고 퍼뜨려야할까보다.ㅋㅋㅋ
고소하고 달콤하면서 향기롭기까지 한 양념과도 같은 짬을 보다 바람직하게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참 좋겠다.
그냥 길을 걷기만 하기보단,두리번두리번 세상 구경도 하면서 사업구상이라도 하고,좋은 광경에 심취해보기도 하며,
꼴불견을 접하면 반면교사 삼기도 하고,누군가 동행이 있다면 그런 느낌 쯤을 나누면서 걸을 수 있는 것처럼,
뭔가를 하면서나 틈틈이 짬을 내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간다면 ,우린 하루 24 시간 전부를 '짬씀'으로 살아갈 수 있을테고,
그럼 삶 자체가 좀 덜 초조해지면서 보다 여유롭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