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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와 데이트


BY 큰눈이 2013-08-15

일 주일에 한 번 충청도에 살고 계시는 친정어머니를 방문합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참외와 복숭아 그리고 오리 고기를 사 들고..

무더위에 내려 왔다고 어머닌 나무라셨지만..

딸의 손을 잡고 들어가셔선 일 주일간의 이야기를 구슬처럼 엮어 내셨습니다.

과일을 먹은 뒤

밀집모자를 쓰고 밭에 나가 무성한 풀을 뽑았습니다.

어머닌 말리셨지만

딱딱한 밭은 어머니께서 무더위에 맬까봐

젊은 내가 잘 하지도 못하는 밭일을 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맨 뒤 호박잎을 따와 밥에 찌고, 호박과 매운 고추로 된장을 끓이고, 오리를 구워 깻잎쌈을 싸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혼자 드시다가 둘이 드시니 어머니도 좋으시구요..

청소하고,

반찬 만들고,

고추를 따다 보니 서울로 올라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급히 서두느라 낮에 따 놓은 호박을 두고 갔더니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버스 타지 않았으면 호박을 가져가라고...

되짚어 갈 수 없기에 담 주를 약속했습니다.

호박은 어머니께서 드시라고.. 어린 호박이 자라면 또 가져오면 된다고..

어머닌 쯧 쯧 다 내 탓이다. 내가 챙겨 보내야 하는데 하시며 자책을 하십니다.

어머닌

어머닌

그런 분이십니다.

사랑으로 똘똘 뭉친 큰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