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서 이기기는 쉬워도,이긴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
--오자--
이기기가 쉽다고?
싸움을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인가보다.
그러나 이긴 것을 지키기가 훨씬 어려운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 아니었을까?
나는 나자신과 매일 싸우고 있고,불의와 싸우고 있다.
그 외엔 별로 싸우고 싶질 않다.
그런데 싸움을 걸어오면 정말 힘들다.
엊그제도 견인차 운전을 하는 아이들이 내 가게 앞의 인도에 차를 세운다며 당신 땅이냐고 대들어댄다.
그런데 애들하고 싸우는 건,더군다나 경우도 예의도 없는 아이들의 떼거지와 싸우려면 참 피곤하다.
참 어린 것들이 싸가지도 없다며 욕이라도 해주면 같이 욕을 하며 대드는데,쥐어박을 수도 없다.
이에는 이,눈에는 눈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도 봤지만,잔머리까지 써가며 대드는 덴 아연실색!
그래서 엊그젠 대응을 하려고 차룰 몰고 나가다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삽을 들고 한밤중에 도로 청소를 하는 것으로 달랬다.
땀을 포옥 흘리고 샤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며 분노도 가라앉는다.
이제부턴 싸움을 해야할 일이 생기면 조용히 물러나서 미친듯 일을 하고 땀을 흘려볼 참이다.
지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렇게 이기고나서 다시 화를 내버리면 말짱 꽝일테니,스스로를 잘 다스리며 이긴 것을 지켜가리라!
어렵지만 ,힘들지만,나이든 사람들이 해볼만한 승리지키기 비법이라고 생각한다.
안 싸우고도 이길 수 있으니 좋고,싸우느라 비인간적인 욕설을 주고 받지 않을 수 있으니 좋다.
하지만 불의에의 투쟁은 그와 다르니...
지치지 않고 투쟁해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얼마전 공무원들의 비리를 고발한 이후로 해당 기관 공무원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있다.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가며 민원 탓임을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꼴들이 가소롭지만,
그래 좋다.당해주마.
그런다고 내가 지쳐서 나가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더욱 눈을 크게 뜨고,정신을 바짝 차려서 치밀한 증거를 수집하여 너희들 비리와 ,불의와 싸워가 주리라!
그리고 이겼다고 자만하거나 기고만장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가리라!
세상에 불의가 발을 붙일 수 없을 때까지 나홀로,또는 타인들의 투쟁에 협조해가며 밀알이 되리란 생각을 견지해 가리라!
얼마간 불편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불의는 투쟁해서 이겨내야 할 상대임을 외쳐가리라!
깨어있는 사람들이 불의를 고발하고,투쟁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동참의지를 가질 때까지 ...
죽는 그 순간까지도 투쟁해가리라1
귀찮아서,불편해서 보고도 못본 척한 결과는 작금의 현실처럼 온통 몰상식과 불의,부조리가 판을 치는 꼴이 되고 말았잖은가!
각계각층에서 가치전도 현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횡행하고 있다.
불법 행위가 행해졌음에도 누구 하나 진실을 말하거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고,
왜곡된 식민적 사관을 마구 퍼트리는 학자들이 횡행을 하고 있건만 진실을 외치는 사람들의 몸부림은 무시당하고 마는 걸 누구 책임이라고 할까?
종교계에서 물신숭배 현상이 권력숭배 현상과 함께 자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하지만 쉬지 않고 거듭되고 있는 걸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정부의 보호와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금자탑을 쌓은 기업인들이 ,챙기기만 하고 보은을 하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가지려 하지 않으며
정치권과 유착하여 자신들의 배를 터지도록 불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그리곤 더 못먹게 만든다고 투덜거리며 ,투자에도,사회기여에도 인색하기 그지없다.
똥누러 갈 때 다르고,똥 누고 나와서 달라지는 태도와 뭐가 다른가 말이다.
얻어먹고 유착한 죄가 있어 그런 뻔뻔스러운 모습에도 제대로 할 말도 못하고 달래기에만 급급한 정치권의 모습은 절망적이기만 하다.
원칙도 상식도 도리도 없는 가치전도현상이 세상을 온통 휘젓고 있는데...
우리들의 무관심이나 편리추구,물신숭배 풍조는 거기애 전혀 기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
돌아볼 일이다.
그리고 촛불이라도 들고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양심이,투쟁의지가 살아있음을 만방에 외쳐대면 ,과연 저들 불의한 세력들이 지금처럼 마음껏 기고만장할 수 있을까?
몰상식으로 상식을 짓누르려는 만행을 계속할 수 있을까?
국민들의 세금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워먹는 사람이 임자'라며 죄의식도 없이 도둑질해 먹을 수 있을까?
거기에 직무유기 및 복지부동,그리고 시민무시 행위를 지금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해댈 수 있을까?
그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챙기지 못한,챙기지 않은 게으름과 권리포기를 반성해야 하진 않을까?
촛불시위에 참여하면서,1인시위를 하면서 느끼는 ...
시위현장을 맴돌며 전혀 분개하지도,공감해주지도 않는, 참여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
자괴감이랄까?좌절감이랄까?
목마타고 돈키호테 노릇이라도 하다가 돌아선 듯 뒷맛이 영 개운칠 않으니...
누군가 정말 잘나고,권력욕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 나서서 일깨워줬음...정말 좋겠다.
살기가 좀 힘들어지면 남탓이나 하면서 질시와 시샘을 하기보단,
오히려 더욱 자아성찰에 힘써서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들려는 노력을 해가야하지 않을까?
경기가 호황이면 거기 취하느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오히려 어렵잖은가 ?
그리고 어려울수록 불의의 악마는 마수를 더욱 활발히 뻗치지 않았던가?
조심하자!
물질이 풍요해지고,세상이 휘황찬란해질 수록 우리들의 정신은 황폐해져만 왔다는 것을 직시하자!
정신따윈 아무래도 좋다며 물질만을 추구하는 물신숭배의 우를 범하는 이 슬픈 현실과 투쟁해가자!
~『오자』는 ≪손자≫와 함께 『손오병법』으로도 일컬어지는,‘무경칠서’의 하나로 꼽는다.
병법으로서만이 아니라 인생의 처세술로, 사람을 다루는 용인술로, 그리고 천하 경략의 통치술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처세술의 바탕은 본디 덕과 인의에 있거니와 이 병법서가 사람의 이목을 끄는 것도 예의를 존숭하며 정의를 실행할 수 있는 점에 있다.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