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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 // 용혜원


BY 해오름길 2013-09-12

짙은 고독의 빛깔로 물든 

가을 하늘

 

황홀한 것만 같았던

여름날의 풀잎 노래도

순간이었다

 

너무 나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그 속을 살아가는 너와 나

 

붉게 물든 가을 산처럼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하자 

 

모든 화려함이 마지막 빛으로

 

장식하는 이 가을에

우리 숨 막히도록 좋을

그런 사랑을 하자

 

때론 흐르는 시간이 너무나 안타깝다

내 사랑아!

 

내게 오라!

너를 꼭 안고 싶다

 

용혜원 시집 ^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