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은 큰집에 종가집 종손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 혼자 저랑 음식을 하고 친척들을 맡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부모님께서 아예 처음에 저희 남편 보고 너는 없는 사람으로 칠테니 처가에 잘 하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물론 추석 전날도 추석날도 설 전날도 설날도 모두 친청 먼저 가서 음식하고 친정 엄마랑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청소까지 마시고서야 시댁으로 가구요.
추석날 아침엔 또 친정에 와서 제사 지내고 아침 먹고 친정엄마랑 커피 한잔 마시고서야 시댁에 간답니다.
시부모님이 둘째라 저희 시댁에선 제사를 안지내시거든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 친정 먼저 갈 수 있는 거구요.
그래서 시댁에 가선 제가 먹지 않아도 항상 설겆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구요.
그런데 올해엔 추석 전날도 추석날 아침에도 남편이 친정에서 설겆이까지 해줘서 너무 너무 편했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행복한 추석 보낸거 같아요.
항상 시댁 부모님 말고 다른 식구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