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은 모두 4남매 인데 아들셋에 딸 하나 큰댁과 동생 두명이 있는데
큰댁은 제사 모신다고 벌초를 안합니다
그래서 시동생 네와 두집이 일년씩 번갈아 가며 하는데
산소가 강원도 국유지라 완전 등산 하는 것처럼 산을 오르고
기계는 엄두도 못내고 모두 낫으로 베어야 하는데
그넘의 풀들이 가시넝쿨과 엉켜서 어른 키만큼이나 자랐으니
갈때 마다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데
올해는 아들 하는 소리 장가 들기전에만 하고 장가들면 안한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래서 아 이늠아 장가나 들어라 벌초는 내가 할테니 했답니다,
우리 대가 더 늙기전에 정리를 해야 하는데
큰댁에선 관심도 없으니
좀 얄밉기도 하고 해서 올 추석에는 벌초 하고
큰댁은 안가고 산소에서 가볍게 차례 지내고 가족 여행을 했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