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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대나무처럼)


BY 미개인 2013-10-08

대나무는 속이 비었다.그리고 마디가 있다.그래서 저렇게 쭉쭉 뻗어 나갈 수가 있다.

지금 그 시련은 마디가 생기기 위한 시련이다.더불어 그 시련을 통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나무 속처럼 마음을 비워 내야  한다.

                      --성철스님--

 

나에게 시련이 없었다면...

굴곡없고 평안하기만 하였다면 ...

공돌이 시절,출퇴근 길에서의 걸음걸음마다 새로운 생각을 하려다가 ,그리고 1년에 300권이 넘는 책을 읽어 가다가..

불면증에 걸려 몇날 며칠을 고문 당하듯 괴로워하는 ,내 인생의 과도기적 시련을 겪지도 못했을 것이며,

그러고나선 아주 쉽사리 눈에 보이는 사물현상마다 다양한 해석을 해버릇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했을 것이니...

 

도박을 즐기시는(?) 아버지 덕에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고,꽤 쓸만한 머리를 갖고도 남들 다 하는 대학 진학도 못했다.

아주 어려서부터 꿈꿔 오던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기 위해 가정을 꾸리곤 참 열심히도 살았지만,

열심히 살려 하면 할 수록 아내와 아이들은 힘들어하며 놓아달라고 사정을 했고,

대체 문제가 뭐란 말이고 외치대면서 세상을 원망하며 자살도 두 번이나 시도해 봤지만 실패!

부끄럽고도 초라한 나의 인생의 굴곡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으니...

쭉쭉 뻗은 대나무는 아니어도 이제 마악 죽순을 벗어난 꼴은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편안히 살만한데도 더 뻗고 싶어 ,마디를 만들려는 시련을 자초해서 감당해 가고 있다.

'성공'하기 위한 인생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한 인생을 살라는 ,

최근 읽기 시작한,'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란  책의 ,저자의 말처럼

성공엔 관심도 없다.성장하며 사는 사람이고 싶어졌다.

나의 사랑스런 좋은 친구...

나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책 쯤,얼마든지 선물해 주겠다는 나의 친구야!고맙다,사랑한다!

 

힘든가?괴로운가?절망하고 싶은가?미개인보다도 더?

견뎌라,버텨라,그러면 지금 아픈 것만큼 성숙할 수 있다.많이 아프면 많이 성숙할 수 있다.

까짓...인생 뭐 있어?하며 배짱으로 버텨내라.

대나무처럼 쑥쑥 자라올라서 저~ 높은 곳에서 다른 나무들을 비웃어줘라.

그 비법을 성철 스님은 알려주고 있잖은가?마음을 비우라고...

마음을 비우면,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버리면 지금의 아픔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지도 모른다.

고통은, 괴로움은 결국 집착으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인 법정의 '무소유'를 30여 년 전쯤 읽고는 참 많이 흥분했었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음으로써 전 우주 만물을 다 가질 수 있는 경지...

우린 뭔가를 가지게 되면서부터 힘들기 시작한다,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가꾸고 싶어서,발전시키고 싶어서...

정작 중요한 자기 내면의 자아라는 가장 소중한 보석엔 무관심하며 엉뚱한 허접쓰레기에 연연하게 된다.

 

집을 하나 샀어.

흐뭇한 기분도 잠시,취득세 내야지,재산세 내야지,의료보험이나 기타 등등 세금 등은 급등해.

그리고 그 안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집을 들여다보고,장사꾼들의 세치 혀놀림에 혹해선 

그 안을 허접스쓰레기로 채우는 데 몰두하게 되고,결국 소중한 몸뚱아리를 더 혹사시키게 되지.

유지비용도 만만찮아.벌어다 대출금 갚고 이자 물고,세금 내고 관리비 내면 손에 남는 것이 별로 없어.허거덩~

자신을 위한 인생이 아니라 집을 위한 인생이 돼 버리고,,차를 위한 인생이 돼서 그들의 노예가 되고 말지.

그러다 몸이라도 다치거나 일이 잘못 돼 벌이가 없어지면 그것은 재산이 아니라 애물단지가 되고 말아.

얼른 팔아버리고 규모를 줄이거나 세를 살면서 새는 돈을 막아야 하는데,체면이 참 중요해져.

어떻게든 버텨보려는데,결국은 분수를 망각한 만큼 늘어가는 것은 빚덩이 뿐.

경매로 날리면 손엔 한 푼도 못쥐고 빈털털이가 되고 말지.

천생 노숙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아.

헛살았다는 후회가 밀려들지만,되돌이킬 수 없는 허무한 인생의 주인공이 돼 있지.

 

우리들의 모습은 아닌지?

빚을 내서라도 남들 하는 건 다 따라해보고 싶어하다가 ,미처 성장을 위한 짬은 요만큼도 내보지 못하고 

세월에 밀려 엉뚱한 곳으로 치닫고 마는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작년쯤인가?

안사모에서 '분수껏 좀 삽시다'란 글을 올렸다가 조회수 좀 올렸었다.

주제파악을 해가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수시로 닥치는 시련을 예감하며 준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럼 대나무처럼 근사하게 쭉쭉 뻗어오를 수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삶에선 시련을 극복할 생각을 해보지도 못한 채 환경의 종이 되어 살게 된다.

 

왜 사는가?

집 한 칸 장만해서 ,그 집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기 위해서?

돈 좀 벌어서 남에게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기 위해서?

거짓말하고 사기를 쳐서라도 부와 권력을 획득해내고 ,거기 취해서 남들에게 뻐기기 위해서?

정치인들을 보고 있는지?국내 최고의 부자를 보고 있는지?

그들이 부러운가?

왜 사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며 시련을 감수할 수 있는 준비를 해가며 살면  정말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누더기를 걸치고 평생을 살다 가신 성철스님을 왜 존경하는가?

법정스님의 맑은 영혼을 왜 추앙하는가?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준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만의 인생을 보란듯이 살아냈기 때문은 아닐까?

나 ,미개인도 죽는 그 순간에 "미개인아,너는 좀 엉터리이긴 했지만 너만의 삶을 멋지게 살아내고 가는 거야!"하며 

씨익 웃고 눈을 감아주리라.

그리고 썩어 없어지기 전에 시신과 장기,안구까지를 남김없이 나누고 가리라!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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