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산행 ♬◈ 가을은 참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무심코 지나쳐 버린 일상과 다시 해후할 수 있는 인생의 보너스 같은 계절이다. 나를 놓아 그 흔한 산이면 어쩌랴. 고독이 버리고 간 사소한 일상을 따라 나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통해 한 줄의 유산을 남기자. 혼자 거닐어도 남인가. 둘이 걸어도 하나인가. 물샐틈없이 견고하게 쌓아온 나의 길을 버리고 벼랑에 서 있는 지금이 자유다. - 조어비 / 시(詩)와 사색이 있는 풍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