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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언니지만


BY 마가렛 2013-10-15

성당에서 함께 봉사하는 언니가 있습니다.

언니는 연세가 조금 많으신 60대이신데 언제봐도 소녀처럼 수줍어하며

조심조심 말씀을 하시고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랍니다.

그런언니가 이사를 가게되었지요.

우리팀은 서운해서 식사라도 함께하려고 날짜를 잡으려는데

언니가 극구 사양을 한답니다.

물론 언니의 성격으론 그럴수잇다 싶었는데 환송식도 없이 그냥 훌쩍 떠난다는

언니가 야속하게 느껴지네요.

얼마전 우리팀이 피정을 갔을 때도 언니는 참석하지 않으시고

잘다녀오라며 찬조금을 주신 언니랍니다.

말없이 조용히 봉사하시며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지요.

결혼도 안하시고 수녀님처럼 청빈하고 수수하게 사는 언니 모습에서

많은것을 보고 배웠는데 떠나신다니 마음 한쪽이 섭섭하고 우울하네요.

우리팀에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지만 아마 선물도 사양할 언니예요.

건강하게 잘지내시라는 말씀을 전해주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