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에 관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라.원칙에 관해서는 바위처럼 서 있으라!
--토마스 제퍼슨--
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
1743년에 태어나 1826년에 사망한 그는 두 세기를 살다 가면서 ...
18세기에 열심히 살아 초대 국무장관과 부통령을,19세기엔 대통령과 버지니아 대학교의 설립자 및 학장을 지낸...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미국의 독립 선언서를 기초한 사람이다.
"역사를 말할 때 과거를 평가함으로써 미래를 판단하게 한다."
"민주주의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 나는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 재능 가운데 가장 소중한 재능은 한 마디면 될 때 두 마디 말하지 않는 것이다." 등 많은 명언을 남긴 이로 유명하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힘이 있고 기개가 있어 가슴을 치는 듯,힘차게 다가와 준다.
기회가 된다면 그의 저서를 꼭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의 말로 들어가서...
스타일에 관한 한 시대의 흐름을 따르되,원칙만큼은 바위처럼 굳게 지키라는 그의 말은,
멋있는 모습과 그의 굳건한 기상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런데,난 그렇게 멋지지도 않고 꾸미는 데 관심이 없으니 ,'불편만 하지 않으면 그만'으로 패스하고...^*^
원칙을 바위처럼 굳건히 지키라는 말은 집중해서 생각해 보고 싶다.
지금은 강원도의 산골에서 역사박물관을 운영하고 계시는 고교시절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고교시절을 마무리하는 훈계에서 들은 하루 빨리 관(觀)을 정립하거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인생관,가치관과 같은 관을 흔들리지 않고 추구해 가라시며 말씀하시던 광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30년이 넘은 과거의 일이지만,가슴 속에 깊이 새기며 들었던 기억이...
당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자수성가를 결심하던 시기였기에 더욱 그 말씀을 새겨 들었던 듯.
전장에 나가는 병사의 심정이었으리라.
그렇게 홀홀단신이다시피 사회에 뛰어들어 다양한 분야를 지나다니면서
좋은 친구와 선배들도 만났고,이상한(?) 놈들도 만나면서 정신적,물질적 독립을 해왔다.
그러는 과정에 정말 열심히 독서를 하며 법정,헤세,톨스토이 등의 위대한 영혼들과의 교류를 하면서
가치관과 인생관을 정립하고 다듬어 왔으며,행동철학,경제철학 등등 분야별 이정표도 세워왔던 듯.
아직도 어리숙하기만 하지만 쉬지 않고 자기계발 서적 등을 통해 갈고 닦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욕심이 남아 있어 이렇다하게 내세울만한 경지를 이루진 못했으니 그저 부지런히 공부할 뿐이다.
관(觀)을 갖고 살고 있는지?
삶의 원칙을 갖고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회의하고 점검하며 다듬어가고 있는지?
처한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곤 하는 것은 원칙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고수하며 ,그에 따라 살아가고,힘을 얻기도 하는 것을 원칙,순리라고 할 수 있을텐데,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겠지만,생각하기 따라선 그닥 어렵지 않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칙도,양심도 없이 나대는 정치꾼들의 작태를 보고 그 필요성을 절감하지는 않는지?
꾸준한 자기성찰과 위대한 영혼들과의 만남,그리고 명상 등을 통해서 추구해가야 할 태도일텐데,
늘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어렵다고도 할 수 있지만,조금만 신경을 쓰고 하루 중 ,일주일 중,한 달 중 일부를 할애해 버릇한다면
벅찰만치 뿌듯한 가슴을 부여쥐고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분이 말하듯 따로 그런 시간을 위한 공간 마련을 통하는 것도 아주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거의 좌변기로 돼 있는 화장실에서 편안하게 볼 일을 보면서 장과 머리를 함께 비워가며 한다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학교나 회사, 지역의 가까운 데 있는 도서관을 사정없이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되리라.
종이 냄새,곰팡이 냄새,잉크 냄새가 그득한 그곳을 거닐듯 다니며 책도 고르고 ,아무 책이나 꺼내서 책꽂이에 기대서서 아무 쪽이나 읽어도 보고,
내 수준에 맞고 필요하다 싶은 게 있으면 회원권을 만들어 무료 대여도 해다가 일주일 이상을 읽을 수도 있다.
나 좀 빌려다 읽어 주세요 라고 애원하듯 책꽂이에서 당신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책들이 차고 넘친다.
그 책마다에 위대한 영혼들이 당신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고 ,가르침을 주고 싶어한다.
문학 클래식을 섭렵하리라 마음 먹고 대들어 전집을 통독해 봤는지?
저마다 다른 시대와 환경.감동이 살아있는 듯 당신의 가슴을 두드려댈지도 모른다.
스마트 폰의 간지러운 유혹 따위에 미동도 하잖고 싶을 정도의 매력을 당신에게 발할지도 모른다.
길거리를 배회하는 대신 한시바삐 나만의 공간으로 잦아들어서 녀석과의 데이트를 하고 싶어 발걸음을 재촉하게 될지도 모른다.
정말 근사한 느낌이니 꼭 한 번 느껴 보시길...
난 대기업 공돌이 생활을 할 때 그 회사의 도서관을 나의 것인 양 애용하며 1년에 300권을 넘게 볼 정도로 푸욱 빠져 있었다.
그러다 사내대학에도 청강생으로 입학해 최우수 학생으로 졸업해 보기도 했었다.
쉬는 날이면 지금은 없어진 종로서적에 가서 하루종일 전문서적도 파 봤다.
시간이 없고 형편이 안 돼서...운운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우리 앞엔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취할 수 있는 기회들이 차고도 넘친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라는 공자의 말을 들어는 봤는지?
배우고 또한 때로 익히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는 것으로 그치면 아주 조금의 효과만 얻을 수 있을 것이니,그것을 익혀야 한다.
곱씹어서 내 것을 만들고 ,그것을 정리해서 나만의 비망록을 완성해가면 끓어오르는 희열을 느끼게 되리라.
살아지는 인생의 조연으로 그치지 말고,내가 주도하는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