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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넘 이야기


BY 생각 2013-11-19

토요일 저녁때 

매일 하루 하루가 바쁜 애들

토요일만 되면 모임이니 어디로 가 버린다

 

남은자는 남편과 저

5시 할일없어 방가운데 나란히 앉아

티비 시청을 하고 있는데

 

문자가 오네요

아버지 어머니 저녁먹으러 가요

점심때 배불리 외식하고 왔는데...

 

그래도 올만에 청한 아들의 데이트 

주위 환경 좋은 한정식 집에서 불러도 너무 부르게 저녁을 먹고

가로수 정겨운 산책길을 셋이서 걸었다

 

모처럼의 두부자와 함께 걸은 나는

정말 부자가 된 느낌

평소에 자기 식구 들만 챙긴다고 생각한 내가

 

별것도 아닌데 이처럼 행복한것이

따뜻한 아들의 손도 잡아 보고

한잔한 아버지와 아들은

 

1+1로 논쟁하는 모습도 즐거웁고

하루의 피곤도 풀고 세심한 배려로

도심의 한가운데서 밝은 달빛속에서 낙엽을 밟으면

11월도 저물어 가는 저녁 행복한 하루였다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한 아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