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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네들의 기차여행


BY 맨처음 2013-11-24

우리친정엄마...
어제 모임에서 포항까지 기차여행 가셨는데
늦은시간까지 안오셔 걱정을 했네요.

새벽 6시 30분에 출발하셨다는데
밤 9시 30분에 전화해보니 아직도 기차안인데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노라고...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 하시는데
어디 그래요?
노인분들이 집에 도착했다는 말을 들어야 마음이 놓이지요..

밤 11시 40분경 도착예정이라 하기에 그시간에 전화를 하니
신호는 가는데 안받으시니 그때부터는 더 긴장이 되더이다.

기차역에서 집까지 거리는 150m정도 되지만
혹시라도 열차에서 내려 집에 가는도중에 무슨일이 생겼나?
싶기도 하고
한참 후 다시 전화를 했더니 받으시네요.휴~~..
열차에서 내려 집에 거의 다 와가는중이라며
왜 이시간까지 안자고 전화했냐고
안자고 전화 해 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정중한 인사를 하시네요.ㅋㅋ

모임분들이 60대 후반에서 70대 후반의 연세들이신데
노인네들이 인생을 참 즐겁게 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