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는 진짜 몰랐습니다.
워낙 자상하고 술도 잘 못먹고 밥도 조금만 먹고 말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술도 잘 먹고 밥도 많이 먹고 욱하는 성질도 있네요.
더욱 가관인건 결혼전에는 욱하는 성질을 몰랐습니다.
워낙 자상해 보이고 인상 좋은 사람이었기에 전혀 눈치 못 챘습니다.
그런데 이 욱하는 성격이 술을 마시면 더 심해지네요.
알고 보니 시아버님이 그런 성격이더라구요.
남편이 시아버지를 무척 욕하는데 옆에서 보면 정말 닮아 있네요.
술 먹어도 자상할 것만 같았던 신랑은 술 만 먹으면 택시기사랑도 시비 붙고
집에서도 그냥 지나칠 법한 일도 그냥 안넘어가네요.
아놔~~
제 성격도 한 성격 해서 그냥 넘어가는 성격이 아닌데...
요즘 잔소리 깨나 하면서 신랑 바로잡기 하네요...
술 마실때 빼고요...맨정신일때...
욱하면 한 성질 하니까 평소에 잡고 있네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결혼전에 그렇게 술도 먹여보고 했는데 안보이던 성격이 결혼하니까 하나둘씩 양파 껍질 까듯 보이더군요..
그래서 동거하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나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