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의 어머니께서
일본에 사는 아들이 보고 싶다 하시며
'이 나이에 내가 언제 또 일본에 갈 수 있겠느냐'
하셨습니다.
마침 방학을 맞은 조카가 모시고 다녀오겠다고 해서 오늘 출국을 하셨습니다.
아침부터
서두르시며 당신이 옷을 골라 입으셨는데
공항패션이 교회에 가실때처럼 단정하지 않고 너무 편안해 이웃에 나들이를 가는 것 같았습니다.
'잘 다녀오마'
단 한 마디를 하시곤 서둘러 출국장을 나가십니다.
나는 어린 아들 수학여행 보내는 것처럼 마음이 복잡한데
우리 어머닌 가벼운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저리도 빨리 나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