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남에게 속는 것보다 자기가 생각한 감정에 속는 경우가 더 많다.
--J.초케--
요즘은 남에게 잘 속지 않으려는,약은 사람들이 아주 많다.
아니 ,아예 남의 말을 안 들으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심지어는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적대시하며 싸움을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사람들이 대부분이진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지역이 달라서 싸워대고,지지하는 정당이 달라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지거리를 해대며 비난한다.
지역이나 지지정당이 같아도 이런저런 이유로 파벌을 이뤄 싸움질을 해댄다.
나라가 온통 전쟁터와 다를 바 없는 것인데...
그런 사람들 개개인은 혹시 스스로 정한 판단기준에 의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령.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기에 남들처럼 누리고 살 자격이 있다며 ,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고 돈도 많이 벌어서 갚으면 된다고 스스로를 자극해서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벌여놓곤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게으름을 피우고 ,자기계발에도 소홀하며 뒷감당을 못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그럼 대뜸 뭐라고 자신에게 말하는지?
난 참 열심히 살고 싶어했는데,세상이 기회를 안 주고 ,나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을 인정해주는 시스템이 없어서 이렇게 됐다며 ,
나보다 잘사는 사람들 탓이라며 원망을 하고,정치를 잘못해서 이렇다며 세상을 원망하며 자기합리화를 시키진 않는지?
그런 자기합리화가 반복되다보면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어려워진 것이니 모든 걸 남탓으로 여기자며 스스로를 속인다.
남들에겐 그렇다 하고 ,자기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래서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스스로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며 자신을 속이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난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일기를 제대로 쓰기 시작했는데,
거기에다 반성을 하고 계획을 써대며 겁나게 많이 스스로를 속여왔다.
그러기를 얼마나 많이 거듭하고서야 비로소 아주 조금씩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게 됐는지...
지금은 남에게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일단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으로 여기며 산다.
그리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며 살고 있다.
자신에게든 남에게든 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는 것은 자신을 ,남을 속이는 행위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보면 남에게 속은 것보다 스스로에게 속은 횟수가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만 잘 지키며 살았어도 우린 지금처럼 허무한 삶을 살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우선 그동안 스스로를 속여온 것들을 되짚어 보자고 권하고 싶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스스로를 속이고 스스로에게 속아왔다는 걸 깨닫곤 식겁할 것이다.
남들을 속이는 건 체면때문에 가급적 피하면서도 자신을 속이는 건 누가 보는 것도 아니라며 얼마든지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남들 백 명 ,천 명을 끌어다대도 나 하나만큼 중요할까?
아니라고 도리질을 쳐댈 거면서 왜 그리도 소중한 자신은 속여도 된다고 생각하며 사는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 했다.
석가모니에게만 해당되는 말도 아니고 나한테만 해당되는 말도 아니다.
내가 그리 소중한 사람이듯 내 주변의 모든 이들도 저마다 그들의 인생에 있어선 귀하디 귀한 존재들임을 가르치고자 설파한 말일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다른 사람들도 존중하며 화목하게 살라고 가르치고 싶어했으리라.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남을 소중한 존재로 존중하면서 어찌 그 소중한 존재들에게 거짓말로 속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국민을 섬기겠다고 나선 이들이 ,국민들을 섬기는 데 쓰라고 안겨준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들을 기만하는 짓을 하다니...
국민들을 억압하고 ,그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수단으로 전용하려 하다니...
대오각성하자,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