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러 가려고 친정엄마랑 동생이랑
택시를 탔는데 택시에서 요즘세상의 흉흉한
뉴스가 흘러 나오더라구요.
그 뉴스를 들으면서 택시기사님이
경상도 사투리로 열심히 말을 하는데
울엄마... 나는 도대체가 한마디도 알아들을수가 없다며
날 쳐다보시는거있죠~
제가 통역을 해 드렸죠.
"어르신들, 돌아가시기전에 놀러다니며 찍은 사진들
다 미리 태워버려야지 안그럼
며느리가 사진 태우면서
돈은 안벌어놓고 천날만날 놀러만 다니며
이렇게 사진만 많이 찍어놨다고 욕한다네요.
사진은 한꺼번에 타지도않아 한장한장 태워야하니
욕도 더 많이 듣는다며 건강할때 미리 태우라고 하네~"
그 말을 들은 울엄마..
나도 집에 가면 사진 정리해서 태워야겠다고 하시더니
어제 전화해서는 사진 태우려고 보니
지난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못태우겠다고 하셔서
걱정말고 그냥 놔두고 보고 싶을때 보라고 했어요.
며느리보고 태우라 안하고 딸이 내가 태워줄테니
그런걱정 하지 말라고요~
나도 나이가 들어가니 이런말 들으면
참 씁쓸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