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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이어서...


BY 미개인 2014-02-07

지천이어서 하찮다 말할 뻔한 저 모든 것들이 다 꽃이란다.꽃이란 그런 것이다...

  지천이어서 하찮다 말할 뻔한 저 모든 것들이 다 사람이란다.사람은 그런 것이다.

              --작자미상--

 

늦게까지 잠 못들고 어슬렁거리던 페이스북에서 누군가로부터 얻어 들은 말이다.

귀한 걸 모르고 풍요를 하찮게 여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 들으라고 누군가가 한 말일 것이다.

 

한 여름에 들녘 어디서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작고 하얀 꽃무리를 아무 생각없이 본 적은 없는지?

라일락과 아카시의 취할 정도로 강한 향기의 축제가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아쉬워할 즈음 , 

미처 깨닫지도 못할 정도로 은은하게 오래도록 산과 들을 햔기롭게 만들어 주고 있는 그것은 잡초려니 생각하고 말 수도 있는  개망초다.

생명력도 아주 강하고 무리지어 피어서 꽃이란 사실을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지천인 꽃이다.

다가가 봤는지?향기를 맡아 봤는지? 세심하게 들여다 봤는지?

국화를 닮은 그것은 정말 아담하고 예쁘며,향기가 은은하기론 최고다.

후리지아보다 약한 달착지근한 향기의 그 꽃은 그러나 지천이어서 꽃대접을 못받고 잡초 대우를 받으며 저혼자 신나서 피었다가 스러진다.

아카시 꽃이나 꽃잔디의 향과도 비슷한  향기를 풍기는 것이 좋고,생명력이 강한 것이 존경스러우며,꿀도 많이 주는지 벌들이 좋아해서 좋다.

게다가 염소나 토끼 등 초식동물이 아주 좋아한다.

한때 공부하고 싶어했던 유전공학을 전공했다면 개망초를 연구해서  식량난을 해결하는 대안을 찾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길거리에,시장에,만원 버스에 차고 넘치도록 지천인 무리들이 다 사람이란다.

'사람이 뭐?'할 수도 있겠지만 저마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저마다 다 소우주라고도 불리우는 사람들이다.

저마다 다른 몫을 타고 났을 뿐,각각의 인권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는 인격체들의 완벽한 조화가 현재를 이루는 것인 것이다.

바로 꽃보다 아름답다는 사람이다.

전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넘어섰다는데,그들 모두가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어서 세상이 더  아름답다는 것이니...

나와 다르다는 것은 곧 틀린 것이란 식으로 상대를 비난하거나 소홀히 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

그것은 결국 누워서 침을 뱉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들녘을 걷다가 보일듯 말듯 피어있는 ,그저 잡초꽃이라 생각하고 말 꽃에 관심을 둬봤는지?

웅크리고 앉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하는 그것은 신기할 정도로 아름답고 세밀한 자태를 갖추고 있기도 하면서 

어떤 크고 아름다운 꽃보다도 오묘한 향기를 품고 있다는 걸 발견해 봤는지?

그것은 잡초가 아니라, 지천이어서 홀대를 받아왔을 뿐인 소담스러운 꽃이다.

지천이어서 소홀히 취급되고,귀해서 총애를 받는 차이가 있을 뿐,진정 생태계에서의 역할은 지천인 꽃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사람도 나같은 시정잡배서부터 고결해 보이는 지성인연 하는 사람들까지 참으로 많고도 많다.

하지만 나같은 시정잡배는 너무나 많고도 흔해빠져서 관공서 등에 가서도 제대로 대접조차 받지 못하고,심지어는 홀대까지 당한다.

온갖 스펙과 권력을 차지한 ,이른바 출세했다는 '나리'들은 지나친 대우를 받으며 별종으로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똑같은 인격으로 존중을 받아야 할 똑 같은 '사람'일 뿐이며,

오히려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바를 따지자면 보통사람으로 취급 당하는 사람들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라고 확언을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의 출세했다는 공무원 나리들은 십중팔구 썩어있어서 시민 위에 군림하고 싶어하거나 ,구린 돈 먹는 덴 도통해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면서기만 돼도 시민들을 하대하거나 무시하기 일쑤인 것을 보면 가소롭기 그지 없지만 

철밥통인 공무원들은 만인의 선망직이기도 하다는 걸 보면 씁쓸해지기만 한다.

업무 시간엔 오락 등으로 눈치껏 놀아나다가 ,초과근무를 하면서 세금 도둑질에 나서거나 ,

심지어는 하지도 않은 초과근무를, 휴일근무를 한 것처럼 조작하며 세금도둑질을 해대는 것을 매스컴으로,육안으로 계속 보고 있으니...

진정 대접을 받아야 할 사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인 것이다.

 

꽃이 어디에서 어떤 대접을 받든 꽃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듯,

어디에나 지천일 뿐인 서민대중들은 절대다수인 스스로의 몫을 자각하는데 충실하여 스스로 중요성을 확보해 가야 할 것이다.

엄청난 부와 권력을 독차지 하고 있는 저 부와 권력이 바로 우리들의 노력의 결실이란 걸 깨달아 맹종하거나 비굴하지 말아얄 것이다.

아니,부의 공정한 분배와 권력자들로부터 대접받을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우리들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당당한 한 국민이지,절대군주 시대의 노예급 백성이 아닌 것이다!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