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머리를 염색해 드렸습니다.
머리가 희니 늙고 힘이 없어 보인다고 하시기에
갈색염색약에 오렌지 빛 염색약을 섞어 머리 염색을 해 드리니
밝은 갈색빛으로 곱게 물이 들었습니다.
거울을 보시던 어머닌
'서울에만 다녀가믄 동네 사람들이 젊어져서 온다고 부러워 하더라. 참 좋다'
하시며 맘에 들어 하셨습니다.
까만 색 물을 들이면 흰머리가 더 잘 보이고
염색이 튀어 안 좋은데
이렇게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하면 한달은 걱정없다고 만족해 하시는
어머닐 뵈니 기쁨니다.
염색만 해도
얼굴에 팩 한 번만 해도
눈에 뜨니
울 어머니
젊음을 오늘은 확실하게 찾아 드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