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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며 살자!


BY 미개인 2014-02-16

조용히 자기를 들여다볼 시간을 갖지 않으면 목표가 빗나간다.

                  --아인슈타인--

 

오늘 병원으로 헌혈의 집으로 백화점으로 총회로 정신없이 쫓아 다니다 겨우 일을 하고 있는데,전화가 왔다.

지나다가 나의 친일파 청산 피켓과 현수막 등을 보고 차를 세워두고 전화를 했노라며...

오시라고 해서 차 한잔을 대접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인접한 시에서 종교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그 분은 동학혁명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흔적과 사료를 찾아다닌다고 했다.

불순세력들에 의해 소중한 역사적 사실들이 은폐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아주 작은 실마리라 할지라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캐내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존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하는 그 분은 참으로 위대해 보였다.평범해 보이기만 하는 또래의 사람이었는데...

동학혁명 초기, 아주 중요한 사건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벌어졌었다고 하는데,난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무지한 내가 역사왜곡을 해대는 친일 매국노들이나 일본 중국 등을 비난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그 분이 서명을 해주시면서 나의 시위 동기에 대해 물어왔을 때 ,

잔뜩 흥분해서 친일 매국노들의 만행을 비난하며 그들에의 투쟁의지를 밝히는 나를 보고 그 분은 지나치단 생각을 했을까?

아님 혼자서 해내겠다며 고립무원을 스스로 추구하는 나를 보고 독선적이라고 생각했을까?

그 분이 가시면서 소통과 나눔의 필요성을 넌지시 던지고 가셨는데,왠지 마음에 걸려서 불편했는데,

아인슈타인의 저 말씀을 듣고 보니 ,내가 최근들어 친일 매국노 청산 시위를 하며 그 부분에 대한 성찰은 하지 않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

되든 안 되든 나는 내 식으로 혼자서,내 멋대로  해내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그렇게 되면서 처음과는 달리 게을러지진 않았는지?

최근들어선 어깨띠도 머리띠도 안 두르고 가방에 서명철만 넣고 다니며 다들 내가 시위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려니 하면서 

사람들이 스스로 다가와서 서명해주기만을 바라진 않았는지...

현수막만 걸어 두고 피켓만 세워 둔 채 사람들을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애당초 바라던 시위의 모습이란 말인가?

아니지 않은가?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에서든 초심에서 얼마나 후퇴를 해 있는가 말이다.

 

이처럼 자아성찰과 중간점검을 해가지 않는다면 목표완 상관없는 일로 시간만 보내고 말 수도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 걸까?

눈앞의 작은 이익에 혹해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먹어가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음주가무라는 향락에 취해 부끄러운 줄도,죽을 줄도 모르고 몽롱한 상태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는 않은지?

번지르르한 말만 앞세우며 나 아닌 남들을 속이는 사기꾼이 돼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극악무도하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약자에겐 세게 나가고 강자에겐 비굴한 ,비열한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지나치게 나의 옳은 면만 강조하며 남들에게 혐오감이나 위화감을 주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혹시 절망에 절망을 거듭하느라 세상을 원망하며 패배의식에 지배를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영혼은 얼마나 순수한지?...

끝없이 자신과 마주 앉아서 묻고 답하며 살아가지 않는다면 목표했던 삶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뒤늦게 깨달아봐야 목표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자신을 보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절망하고 자학하게 될지도 모른다.

죽으며 '아뿔싸!'하게 될지도 모른다.

 

상욱아!나래야!누리야!

중간중간 조용히 자신과 마주 앉아 때묻지 않은 눈으로 스스로를 들여다 보자구나.

잘 살고 있는지,잘 나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구나.

너의 목표는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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