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산에 가면 위대한 역사가 만들어진다.이 역사는 혼잡한 도시에서는 이뤄지지 않는다.
--윌리엄 브레이크--
태백산의 천제단이나 강화 마니산의 참성단 등을 이 말에 연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산에 올라가서 아래를 굽어보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받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시가지가 보이는 곳이면 감흥은 더욱 커진다.
잘 보이지도 앉는,그야말로 코딱지만한 자리 하나 차지하려고,등기부등본에 내 이름으로 올리려고 ,
빚을 내고,일생을 아낌없이 걸어버리고,자나깨나 빼앗기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침해받지 않기 위해 싸우기까지 한다.
허 참...
새삼스레 나 자신이 옹졸해 보이기도 하고,삶이 덧없어지기도 한다.
이만치만 떨어져서 굽어보아도 이리도 하잘것없는 것인데,만물의 영장이란 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초연해지고 싶어진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산에 오른다고 했는지도...
그런 의미에서 저런 말을 한 건 아닐까?
시중에 뛰어들어 아둥바둥 사노라면 이런 감흥을 갖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혼잡한 도시에서는 역사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 건지도...
그래서 산에 가면 위대한 역사가 이뤄진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내서 집근처의 높은 산위에 올라보시라.
그리고 아래를 굽어보면 나의 말이나 윌리엄 브레이크의 말이 이해될지도 모른다.
도사가 돼보고 싶으면 산에 올라서 도시를 굽어보시라.조용히...
내가 잘못 살고 있구나 반성이 될지도 모른다.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라는 호연지기가 실감될 것이다.
보다 폭넓게 사고할 수 있게 되면서 위대한 역사를 구상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종편을 통해 자연에 파묻혀 살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산에 파묻혀 살고 있는 걸 보게 된다.
하나같이 중독수준이 돼서 산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산은 사람의 마음을 너그럽게 만들어 준다.
나의 경우에도 작은 일로 옹졸해질 때마다 산을 찾고 개인적인 역사를 대범하게 쓰게 된다.
나같이 초라하고 옹졸하고 비겁하며 근성도 없는 인간이 ,우리를,후손들을 생각하며 실천을 하나씩 하게 된 것도 산에서 얻은 용기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살아가기가 힘들어지면 산위애서의 감흥이 떠오르며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仁者樂山이요 知者樂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전통적으로 물보다 산을 중시한 선현들의 안목은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세계사에 전혀 문외한인 나로선 저 말의 진위(?)를 알 순 없지만
나의 일천한 정신적 경험에 비춰봤을 때 개인적 무한 공감을 하게 되는 명언이다!^*^
스스로 역사를 창조해가는 우리가,인간들이 산을 찾아 위대한 역사를 구상하고 이루길 바라게 된다.
안 철수가 새정치의 큰 획을 휙 그어대니 기득권들이 우왕좌왕한다.
저의를 운운하고,막가파식 밀어붙이자로 가며 식언을 공식화하고,특권포기를 선언해놓고도 자신들의 특권이 제한 받을 걸 걱정하며 잔머리 굴리기에 여념이 없다.
참으로 가소롭고 저열한 수준의 인간들임을 자복하는 꼴이니...
이런 꼴을 보고도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면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잠자기 전 5 분씩 만이라도 정치에 대해 생각해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