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보다 강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동요하지 않고 운명을 짊어지는 용기이다.
--E.가이벨--
운명...숙명...
단 한 순간도 편하게 살도록 놔두지 않는 그 것 운명은 참으로 강한 것 같다.
하지만 거기 굴복하여 주저 앉거나 좌절하게 되면 그 비극은 처참하기까지 한 것을 알 수 있다.
60대 30대 세모녀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죽은 지 1주일여 만에 발견됐단 소식에 망연자실...
법없이도 살 수 있는 틀림없는 사람이었다는데,마지막 방세와 공과금을 겨우 마련하곤 엎친 데 덮치는 식으로 연속되는 시련에 ...
남에게 폐를 끼치며 사느니 차라리...하며 조용히 잠자며 운명을 달리한 것이다.
새누리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오늘 법안처리 태도를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이리도 불공평한 것인지,분개하게 된다.
착한 사람들은 어렵게 살다가 죽어가고,뻔뻔하고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인간들은 잘처먹고 잘 살고 있다니...
몇 년 만에 심한 몸살에 걸린 것 같다.
어제,오늘 이틀간 아무 것도 못하고 누워서만 지냈는데...그 세 모녀의 소식 때문에 더 힘들었다.
60대 노모가 나이든 딸 뒷바라지를 하다가 다리를 다쳐 몸져 눕게 되면서,
그동안 징그럽게 볶아만 대던 운명에 겨우겨우 맞서 왔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하게 되니 얼마나 분하고 억울했을까?
춥고 온몸이 쑤시며 고통스러운 가래기침으로 겨우 이틀 누워만 있어도 이리 힘들고 살기 싫어지려는데,
겨우겨우 잔혹한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오다가 성하지도 않은 나이든 딸들을 보며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정말 지나치게 까불다가 된통 몸살에 걸려서 한약 처방을 받아다 두고 죽은듯...지냈다.
혼자 살면서 아프면 참 서럽다고들 하는데,서럽지는 않지만 조금 겁은 난다.
머리가 온통 지끈거리고,온 몸에 한기가 돋아서 으실으실 춥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쑤시지 않는 곳이 없다.
이러다 죽어버리는 거나 아닌지 두려운 것이다.ㅋㅋ
이렇게 개죽음을 당하고 싶진 않은데...
스스로의 초라하고 못난 모습이 참으로 가소롭다.
겸손한 자세로 운명의 짐을 짊어지고 극복해 가는 지혜를 어느 세월에나 터득하려는지 원~ㅠㅠ
혹독한 운명에 맞서 극복하거나 ,그에 순응해 잘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할 것이다.
아주 잠깐 동안의 몸살로 별 생각을 다하게 되는 걸로 봐서,운명의 짐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용기는 건강할 때라야 가능한 것 같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정도의 사회적 켐페인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돈이면 뭐든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보이는 겉모습에 치중하느라 내면세계를 가꾸는 데 소홀한 사회적 분위기는 정말 심각한데...
어디 없소?가슴이 따스하고 사람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출중한 사람...
세상 좀 살 맛 나는 곳으로 확 바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