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는 자신에게 묻고,어리석은 자는 남에게 묻는다.
--헨리 아놀드--
헨리 헐리 아놀드(1886~1950).
그는 미국 항공대를 초창기부터 맡아 2차 대전 후 오늘의 현대공군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2차대전 후 항공대를 육군에서 공군으로 분리,독립시켜 세계최강의 공군으로 키워낸 미공군의 대부로 불리고 있다.
미군 역사상 육군과 공군에서 두 번씩이나 원수 칭호를 받은 유일한 사람이다.
군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려가며 인정받기까지 그는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을 것이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군생활을 하면서도 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노력한 결과 전무후무한 영예를 누리다
죽어서까지 앨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니...미국으로선 최고의 애국자라해도 좋을 것이다.
어제 ,오늘...
우리 사회에서 가장 지혜롭고 용기있는 사람으로 여겼던 사람이 큰 일을 벌이고 말았다.
하필이면 월말이고 주말에,그것도 꼭두새벽에...
조심조심...살얼음판을 걷듯 다가서다가 이제 마악 마음을 활짝 열어보인 마당인데...이 무슨 황당시튜에이션?
원칙대로 밀고간 끝에 이룬 승리라고 애써 좋게 생각하려고도 해보지만,
국민정부,참여정부를 실패의 나락으로 추락시킨 장본인들의 집단인 저들과 그렇게 후닥닥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당장은 새정치연합이 주도권을 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과연 저들이 그리 호락호락 주도권을 내줄리도 없을테고...
저들의 몸에 마음에 쩌들어버린 파벌정치 본능과 패거리정치 습성을 하루아침에 떨쳐버릴 수 있단 말인가?
약속만으로,다짐만으로,당헌당규로 저들 구정치인들의 몹쓸 습성을 일거에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아님 정말 아무 것도 못해낼지 모른다는 것이 불안해서 뭐라도 해내고 싶단 생각에 욕심을 부리는 걸까?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안 철수만은 사심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해 왔는데,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을까?
일단 믿고 따라달라는 말만 했는데,이게 과연 새정치의 정체란 말인가?
마음을 정하고 입당을 하고 ,주변인들에게 권하기까지 하면서 신이 나 있었는데,
이렇게 일방적인 충격요법으로 전후사정을 알 것 까진 없고 일단 따라만 와달라고 하는 건 전혀 새롭지 않다.
우선 당장은 호의적인 기사만 퍼나르며 ,조용히 지켜보자고 말하고 있지만,사실 나 자신도 수긍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정치공학적 연대는 없다고 분명히 공언했는데,무슨 더 깊은 생각이 있는 거겠지?
아직 저쪽들을 배려하느라 차마 밝히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서 우리들을 이리도 답답하게 만들고 있는 거겠지?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은 게 ,주인공이어야 할 우리들이 또 정치의 수단으로 전락 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정말 답답하다.
시원하게 가슴을 뻥 뚫어줘야 한다!
아~진짜 거지 발싸개보다 더 비참한 현실인 것 같아서 삶의 의욕마저 잃어갈 형편이다.
제발...누가 나 좀 속시원히 만들어 다오...
이번 지방선거에 새정치의 명운을 걸었단 말인가?
그게 아니라면 제발 속시원히 말을 좀 해주시게~~~~~~
뭐 그리 대단한 의도가 숨어있기에,우리처럼 무식한 놈들을 이리도 답답하게 만든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