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기의 풀이 싱싱하게 자라려면 따스한 햇볕이 필요하듯이 한 인간이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칭찬이라는 햇살이 필요하다.
--루소--
앙리 루소(1844~1910) 프랑스 화가.
가난한 배관공의 자제로 ,프랑스 마옌 데파르트망이란 곳에서 태어난 그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
파리 세관에서 근무하던 49 세가 돼서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사람이다.
독학으로 주말마다 그림을 그렸기에 '일요화가'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졌었다 하며,세관원이란 애칭을 갖기도 했다.
독학인 만큼 어색한 인체 비례,환상과 사실의 색다른 조합 등의 이유로 조소와 비난을 당하기도 하였지만,
점차 그의 참신성과 원시적 자연스러움이 높이 평가받게 되고,피카소나 아폴리네르 등에 큰 영향을 미치게까지 됐다고 평가받게 된다.
한 때 루브르 미술관에서 모사증을 발급받아 대가들의 그림을 베끼는 일을 하기도 했었다는데,
그런 과정에서 칭찬을 받게 되고,거기서 힘을 얻어 늦은 나이에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위한 공부를 독학으로 해서
자신만의 화풍을 이룰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으리라...
아이들 일곱 명 중 다섯 명이 병들어 죽고,아내마저 젊은 나이에 죽는 등 불행이 끊임없이 닥치는 중에도
그리고 초기의 조소와 비난을 당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화풍을 고수하며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존경스럽다!
과연 나는 지금 나이에 독학을 하여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지에 도전을 해 볼 수 있을까?
그리고 거기에서 일가를 이룰 순 있을까?
물론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의 수명은 길어졌고,길어진 만큼의 시간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알뜰하게 잘 운영해서 앞날을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점차 무기력해지는 육체와 줄어드는 수입을 활용해 죽는 순간까지도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일이 나의 마지막 남은 열정까지를 즐겁게 불태울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과수나 화훼 농사,특용작물 농사를 짓는 사람들을 만나 친분도 쌓고 살아있는 현장의 목소리들도 들어본다.
식용이 가능한 가금류를 적당히 길러서 자급자족을 하며 살아볼 궁리도 한다.
나의 치열했던 삶의 자취를 글 등으로 엮어 위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잔잔하게 나누며 살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아직 일을 하고 있을 때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할텐데...
어젠 바람도 쐴 겸 강연도 듣고 토론도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다.
정치에 뜻을 둔 사람도 꽤 많았고,나처럼 공부나 하고,신선한 바람으로 머릿속을 채우려는 사람도 많았다.
다 끝나고 나서 정리를 하던 중엔 한 고등학생이 다가와선 자신의 느낌도 전하며 어른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한다.
난 그 때쯤엔 뭘 했더라?
내일 점심시간엔 어떻게 해야 친구들에게 덜 미안해하며 밥과 반찬을 갹출(?)해서 내 배를 채울까 하는 궁리쯤이나 했었던 것 같은데...
어제 만난 친구는 정치에 뜻을 두고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다니고 있으니...두드리는 자에게 세상은 문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
나처럼 환경 탓이나 해대면서 불만만 쌓아오던 인간은 겨우 목구멍에 풀칠이나 하고 있구나...
다음에 또 와준다면 ,내가 그 아이의 자세와 태도를 배워야겠다.
그리고 칭찬도 많이 해줘야지...
나의 그 칭찬을 먹고 자라서 이 나라를 이끌어 줄 큰 인물이 될지도 모르니...
내가 가르침을 줄만한 그릇도 아니고,그렇다고 뒷바라지를 할 입장도 못되니,칭찬이나 원없이 해주면서 잘 자라주길 당부해야지...
어젠 거의 7시간이 소요된 일정이었지만별로 힘든 줄도 몰랐고,다음 주가 기대되기도 한다.
다음 주 주제도 미리 살펴보고 토론할 내용도 미리 정리해가면 훨씬 알찬 행사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