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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너무 추워서..


BY 큰눈이 2014-03-21

봄인 줄 일고 얇은 바바리를 입고 나간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어제

바람이 왜 그리도 불던지..

친정어머닐 뵈러 가는 길에 눈물이 날 정도로 떨었답니다.

택시를 기다리는 정류장에서도

마트를 나와서도

은행에 들렀을 때도

꽁꽁 얼어 친정집에 가서

몸을 녹이고

어머니랑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올 때는

입고 간 옷을 벗어 놓고

어머니 코트와 어머니 바지를 입고

서울로 왔답니다.

계절을 앞서는 일은

젊을 때나 가능한 것을

왜 몰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