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끼라도 찍고 또 찍으면 큰 참나무는 넘어진다.
--셰익스피어--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영국의 극작가 ,시인.
그의 작품은 영어로 된 작품 중 최고라고 찬사받고 있다.
물론 셰익스피어 본인도 최고의 극작가로 손꼽힌다.
그는 자주 영국의 '국민 시인'이라고,'에이번의 시인'이라고 불렸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나이 열세 살에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하고 가사를 도울 수 밖에 없었다 한다.
그 후 런던으로 나왔다고 하지만 ,그에 관한 한 세례일과 혼인일을 제외하곤 확실한 기록이 남은 게 거의 없다 한다.
그의 생전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국가를 모두 넘겨주는 때에도 셰익스피어 한 명만은 못 넘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이 보잘것 없어서, 재능이 없어서,스펙이 부족해서 큰 일을 못한다고 피해의식에 젖어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자주 즐겨쓰는 말 중에 가수 박 진영의 입을 통해 들은 말을 또 하고 싶다.
'재능은 스타를 만들지만,근성은 슈퍼스타를 만든다.'는 말.
도끼가 아무리 크고 좋은 재질로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안 쓰면 참나무는 커녕 싸리나무도 못 쓰러뜨릴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도끼라도 찍고 또 찍으면 ,근성을 갖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큰 일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그릇도 도끼도 아주 작다.게다가 근성도 없다.성질머리까지 못됐다.
두들겨 맞으며 깨친 한글과 구구단으로 머리 좋은 놈으로 변장하여 중학교까지 간신히 우쭐대며 보낼 수 있었지만,
이후론 주욱 패배의식에 젖어 살아왔다.
돈많고 성격 좋은 부모도 못 만났고,재능도 근성도 없어 인정을 받아보지도 못했으며,
겨우 이룬 가정에서도 치열하달만치 화목한 가정을 이뤄보려 기를 써댔지만 아내에게 딸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혼자 뚝 떨어졌다.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될 짓도 두 번이나 해 봤지만 실패를 하고 말았다.
살 수도 없고,죽을 수도 없었던 절망감을 느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난 피부로 느껴봤고,그걸 알게 되고나서부터 난 슈퍼 갑이 됐다.
작디 작은 도끼로 바오밥 나무를 찍어대고 있는 것이다.
쓰러뜨리고 말리라.
어마어마하게 훌륭한 사람들도 못한 친일 매국노 척결의 과업을 해내고 말리라며 ,천만 명 서명을 받아내기 위해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
여생을 그것에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주업으로 부업으로 하고 있다.
천만 명이라니...가당치도 않은 숫자다.하루에 6천 명 가까이 서명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기죽지 않고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저 말은 오늘 처음 들었지만 이미 다 알고 있었던 듯 9개월째 하고 있다.
나도 셰익스피어와 동급으로 여겨주시길...^*^
오늘 새정치를 표방하는 정당이 '대한민국'이란 콘셉트로 창당대회를 한다.
강철로 만들어진 구정치의 나무를 찍어 넘어뜨리려 첫발을 떼는 것이다.
내가 뭘 할 수 있으랴..며 물러설텐가?
맞다.우리의 도끼는 작고 조악하다.하지만 넘어뜨려야 한다면 찍고 또 찍어대자.
그러면 넘어뜨릴 수 있다.
우리가 주인으로 대접받는 시대를 우리 손으로 이룰 수 있다.
후손들에게 당당히 물려줄 수 있는 ,무엇이라 불릴지 모르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이뤄낼 수 있다.
난 안 돼,난 못해,내가 뭘...하면서 주춤거리지 말고 대들어서 열심히 찍어대자!
나 혼자선 못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 하면 강철로 만들어진 ,썩어문들어진 구정치의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다.
살만한,살고 싶은 세상을 우리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데,그래서 우리의 사랑스러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데 망설일 이유가 뭔가?
유일무이한 이데올로기로 여기고 있는,우리를 자본의 ,물질의 종으로 부리려는 자본주의의 성벽도 무너뜨릴 수 있다.
최근 노숙자들을 좀비에 빗대어 말해서 신나게 두들겨 맞고 있는 강신주가 난 참 좋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강조하며 주인으로 살자고 강연한 것을 보고 나서 책도 사서 봤다.
상황에 등떠밀려 공학을 전공했다가 철학으로 옮겨타고 교수를 하고 있는 그가 연하임에도 불구하고 존경스럽다.
난 공학도도 철학도도 아닌 고졸일 뿐인데,그리고 현재도 상황의 ,돈의 노예가 되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그가 꽉 막힌 머리가 뻐개지는 한이 있더라도 죽기 전에 인문학의 한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우리 스스로 우리들 자신을 주인으로 대접하고,정치로 하여금 우리를 주인으로 대접하도록 만들어가야 한다.
내 말이 아니다.셰익스피어가 말하고 있다.믿어보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