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옆지기가 한주먹 꺾어온 고사리가 채반에서 다 말라가는걸 보고있노라니
예전의 일이 떠올라 잠시 추억에 젖어 봅니다.
10여년전 정읍에 살때 이맘때쯤이면
함께 산으로 고사리랑 취나물 뜯으러 산으로 다니던 아줌마들이 계셨는데
그 동네 아줌마들이 생각나네요.
모두들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이기에
함께 하려면 막내인 나는 따라만 다니면 되었었는데
이제는 내가 그때 그분들의 나이가 되어가네요.
아줌마들과 어울려 산에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나 때문에
옆지기는 기사노릇에 간식까지 사 드려가며
고생아닌 고생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좋았던것 같아요.
그때는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사니
친구들보다 그분들과 함께 하는게 더 좋았었는데
오늘은 물어물어 전화번호 찾아서
전화통화라도 해봐야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소중한 추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