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하던 새벽운동 을 여러날동안 걸렀더니 기분이 처진 상태 라 그런지
날씨가 찌뿌둥 해서 그런지 온 몸이 근질 근질하다
작심하고 지난 토요일 에는 관악산 종주 를 하기로했다
아침식사 뚝딱 챙겨먹고 사당역 에 도착하니 날 이 훤 하다
관악산 언저리 에 산 지 가 근 십년인데 종단 은 두번째이다
워낙 등산코스가 많기도 하지만 몇 몇 이름난 ..육봉,팔봉 ,칼바위,연주암
삼막사 정도 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모른다
그런데 어찌하여 꽃뱀 과 제비 가 등장 하는가?
전 에 살던곳 은 흑석동 중앙대 근처 였었다
딸내미 가 커 가면서 이사를 했으면 하던중 에 재 개발 이야기 가 나왔다
중앙대 를 중심으로 왼쪽3동 쪽 은 재개발 이 시작 되었고 오른쪽 인 1동 은
꿈쩍않고 있었는데 결국은 재개발 한다고 말 이 돌기 시작 하더니 땅값이 뛰기 시작했다.천정 부지로 뛰었다
오래된 집 이기는 평수가 좀 되고 마당이 있었기 에 정 을 붙이고 살았는데
주위에서 더 기다려 보라고 하는것 을 마다하고 ,기회는 자주 오는 것 이
아니다 하고 ,나름 정점 이다 라고 판단하고 팔았는데 ㅎㅎ
이게 대박이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재개발 취소..땅값 곤두박질 ..루루라라
그래서 이사온 곳 이 시흥동 관악산 밑이다
서울대 근처 미림여고 입구 부터 이 곳 까지 호암로 라 고 하는데 낮에도
교통량 이 많지않고 새벽 시간에 는 차 가 거의없다
공기도 좋고 산 쪽 으로는 숲 이 울창해서 달음박 질 하기에는 아주 그만이다.
하여튼 이 곳에 이사와서 제일 먼저 사귄 사람이 제비 일 줄이야
동에에서 자주 마주치기에 가볍게 인사를 나누다가 술 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자신은 어느 중견 기업의 이사 이 고 중견 탤런트 아무개 씨 의 조카란다
얼굴을 보니 닮긴 닮았다 . 후 에 안 사실이지만 정말 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얼굴도 미남이고 내가 보기에는 이 근처 에서는 베스트 드레서 이다 .
어느날 하는 말 이 새벽운동 나갈때 같이 가잔다
조금 거부감 이 들었지만 그러자고 하였는데, 삼사일 헐떡 거리더니 못하겠다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 등산 을 하잔다
그럽시다 , 나도 등산을 해보려 했는데 잘 됐네요
며칠후 서울대 정문 쪽에서 제일 힘 든다 는 깔딱고개 를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면서 연주대 까지 올라왔는데,올라오는 길 도 그렇지만 ,완전 돗떼기 시장
이다.그 행렬이 장사진이고 비 오기 전 날 의 개미 행렬이다
온통 울긋 불긋 등산복 에 등 에는 보따리 하나씩 질머지고 ,올라오니 김밥에 ,막걸리에 먹느라고 왁자지껄 ,산 에 온건지 시장에 온건지 모르겠다
별수없이 우리도 먹긴 먹어야 하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어 두리번 거리는데
이 친구 가 나 를 잡아끈다.저 쪽 으로 가자고..
가리키는 곳 을 보니 등산로 에서 꽤 벗어난 바위옆 나무그늘 아래에 사람이 앉아 있는데 여자다
이리하여 꽃뱀 과 제비의 만남이 시작 되었는데..
몇일동안 못한일 해 치우고 일찍 퇴근하여 막걸리 한병 홀짝 하였더니
취기가 오릅니다
내일로 미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