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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늙으셨는지


BY 맨처음 2014-04-23

친정에 가서 많은 일을 하고 왔네요.

 

텃밭에 가서 어린상추도 솎아주고

일찍 자란 상추들 갈겨주고

쪽파 뽑아서 다듬어

파김치도 담가놓고

(파김치는 파대가리가 너무 커서 익혀 먹어야겠기에

익혀서 동생네랑 나눠먹으려고 그냥 놓고 왔어요.)

 

화단밭에서 참나물 솎아 다듬어 데쳐서

엄마도 드리고 엄마 친구분도 가져다 드리라 조금 나눠드리고

우리도 가져왔어요.

나물은 바로 무쳐서 먹어야 맛있기에

조금씩 세집이서 나눴다지요.

 

형제들이 하나같이 다 솜이불을 좋아해

한번씩 가면 덮고 잤던 솜이불 호청 떼어서

세탁기 돌려 놓으라 하고 왔어요.

세탁해 놓으면 나중에 가서 끼우면 되니까요.

 

울엄마.. 이제 다리에 힘도 없고

작년에 수술한 허리도 효과가 없는지 허리도 아파서

무거운거, 힘든거 못한다 하셔서 솜이불 호청 끼우는것도 버거워 하시는걸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언제 이렇게 늙으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