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은 피곤하기 전에 쉬는 습관이다.
--쥘 르나르--
쥘 르나르(1864~1910) 프랑스.소설가.극작가.
살롱 출생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집안에서는 그를 사범학교에 보내려 하였으나 ,그는 문학에 이끌리어 창작에 열중하였고,
1894년 '홍당무'를 발표하며 문단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 고향으로 돌아가 촌장일을 보면서 농촌을 개혁하는 데 힘을 기울였고,저서로 '일기', '박물지' 등이 있다.
피곤하면 쉬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탈이 나게 마련인데...일중독이 되면 피곤한 줄도 모르고 할 일을 찾아다니게 되는데...
당시엔 그저 일이 좋을 뿐,자신의 몸상태 따윈 아랑곳하지 않게 되고,,그러다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르게 되면 쓰러져 영영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잘 쉬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게으르지 않은 정도로,잘 쉬어주는 것은 오래도록 일을 하며 건강하게 사는 비결일 수 있을 것이다.
피곤하지도 않은데 쉬는 걸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그게 바로 게으름이라고 위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마냥 그럴 수 있는 자신의 처지가 마냥 행복하고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는 조만간에 매너리즘에 빠져 ,
사는 게 따분하기만 하다며 점점 더 큰 자극을 좇다가 타락을 하거나 ,아님 염세주의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땀흘려 일을 하면서 피곤한 상태에서의 휴식은 가뭄 끝의 단비처럼 달콤할 수 있겠으나
피곤하지도 않은데 쉬기만 하는 게으른 사람에게 여유나 휴식이란 따분함의 원인일 뿐,달콤하지도 짜릿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회에 나온 초기에 세일즈를 하면서 슬럼프라며 마냥 쉬기만 했던 적이 있었다.
수입까지 줄어들 수 밖에 없어서 생활자체까지 곤궁하기만 해지는데,일은 죽어라고 하기가 싫었었다.
이전의 성공사례들이 떠오르며 언제든 필드에만 나가면 실적을 쌓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배짱에,
베짱이처럼 놀고 먹기만 하다가 방세는 밀리고 배는 주리고 ...
성공적인 세일즈맨의 문턱에서 주저 앉고 말았던 기억이 있으니...
결국 헤어나지 못하고 반복적인 일에 시간이나 죽이다가 쥐꼬리 월급을 받는 공돌이가 되고 말았다.
어찌어찌 결혼을 하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살짝 곤란을 겪은 후 소문장사라는 걸 하게 되면서 일에 치이게 되는데...
1년 365일 휴식이라곤 없이 일을 하고,피곤에 절어서도 틈만 나면 더 할 일 좀 없나 찾아다니고 있었으니...
몸도 마음도 지쳐서 결국 쓰러지게 되고 ,성격마저 더러워지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지쳐 쓰러지게 되니 일도 싫고 돈도 싫고,사랑스러운 가족들마저 귀찮게만 여겨졌다.
5년여의 고생 끝에 끝을 보긴 했지만 ,그러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지금은 혼자가 돼서 여러가지 부담에서 자유로워지며 돈벌이에만 연연하지 않고,
시간을 적당히 쪼개 일과 취미,그리고 나눔을 추구하며 ,그리고 앞날을 위한 대비까지도 적절히 나눠 분배를 하고,
피곤하다 싶으면 잠시 낮잠을 자기도 하면서 쉬어주는,
예전에 일중독에 빠졌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호사를 누리고 있다보니 삶자체가 행복하게만 여겨지고,
적절히 쉬고 나면 힘이 더욱 솟아난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러다보니 행복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고,얼마간의 시련쯤 코웃음을 짓곤 맞닥뜨리게 된다.
행복에만 취해서 사는 것보단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발전적인 삶을 살게 됐다고나 할까?
게으른 베짱이가 되지 않으려면,일만 하는 개미가 되지 않으려면 ,
적당히 피곤해져서 적절히 쉬어주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무엇을 하면서 피곤해지는가에 그 사람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니 ,그것은 저마다의 그릇에 맞춰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삶 자체를 즐겨가되,집착하진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 건지도...
나의 낙이불음(樂而不淫)이란 행동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주장을 하고 싶은 건지도...
즐겨라,삶을...철저히 즐겨라.하지만 빠지진 마라,집착하지 말지어라...
글자 하나 안 틀리고 후루룩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즐겨 쓰는 말 중 하나인데...
물론 멋대로 해석하고 풀이한 사자성어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