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기술은 살아가는 기술이다.
--메이시--
앤 설리번 메이시(1866~1936) 헬렌 켈러를 가르친 미국인 교사.
본인이 장님이나 다름없는 시각장애인이면서 시력과 청력이 없고 정산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사람을 높은 수준으로 교육시켰다.
1886년 보스턴의 퍼킨스 맹아학원을 졸업하고 ,이듬해 어릴 때의 병으로 시력과 청력을 잃어버린 6세된 헬렌 켈러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된다.
인내와 창의력을 발휘하고 수화용 알파벳을 사용해 1개월 만에 아이에게서 의사소통 능력을 개발해냈다.
켈러가 완전한 어휘력을 구사하고 ,천재의 기질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음 해에 켈러와 설리번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녀는 켈러와 함께 래드클리프 대학에 다니면서,켈러가 졸업할 때까지 그녀를 위해 책을 읽어주고 손에 강의 내용을 써줬다.
1913년 문학비평가와 결혼을 하고 켈러의 자서전 집필에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1913년에 헤어지고,세계여행을 자주 하며 강연과 공연을 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앤 설리번 메이시', 켈러가 쓴 '선생님:앤 설리번 메이시', 나중에 연극과 영화로 공연된 '기적의 교사'등이 있다.
본인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를 보인 메이시와 켈러의 인생이 감동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정상인들이라면 까짓 살아가는 것쯤이야 할 수도 있겠지만,그들에겐 어쩌면 살아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난관이었으리라.
그러나 살아간다는 것이 어찌 그들 장애인에게만 어려운 일일까?
더군다나 잘 살아가는 기술에 이르면 더욱 힘들어질 것이니...
따라서 현재 잘 살고 있는 당신은 훌륭한 기술자라고도 할 수 있으니...
조금 힘들다고,어렵다고 못 살겠단 소리를 하진 말고 살아야겠다.
물론 살아가는 기술이 부족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순하게 먹고만 살려면 그닥 어려울 것이 없을 것도 같은데,세상은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와서 현혹시키고,더군다나 주변의 사람들이 그런 신기한 것들을 자유자재로 누리는 것을 보면 눈이 뒤집힌다.
경쟁적으로 얼리 어댑터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차고 넘치다보니 ,상품사용의 라이프 사이클은 점차 줄어만 간다.
조금만 사용하면 이내 싫증을 느끼고,더 좋은 것에의 기대치를 갖게 됨으로써 공급을 창출하며 세상은 초고속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의식이나 기술은 그를 따라잡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다.
발전하는 세상을 따라잡기 위해선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새로운 기술에의 적응력도 높여야 하며,금융지식도 축적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모든 걸 잘 할 수 있는 만물박사는 극소수에 불과하고,어영부영 능력자들을 따르다 낭패를 보게 된다.
무리를 해서라도 능력자인 척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은 뒷감당을 할 수 없어 ,누린 것의 수십 수백 배의 고통을 당하게 되는데...
그제라도 주제파악을 하고 얼른 개인적 구조조정을 하면 좋을텐데,그러다 자칫 낙오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다 끝내...
그런 사례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자살공화국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이없게도 잉여의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살아가는 기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남들이 으리으리한 궁궐같은 새 아파트에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집에 사니 나도 그래야 한다며 빚을 내고 영혼을 물질에 팔아버리게 된다.
남들이 다 시키니 나도 내 아이들의 적성과 관계없이 강제로 사교육의 지옥에 밀어넣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빚을 내고 삶의 질을 포기하고서라도 사교육의 늪에 밀어넣으며 서로가 망가지고 있다.
코딱지만한 나라에 살면서 집집마다.가족들마다 차 한 대씩을 굴려야 직성이 풀린다며 상전들을 모시기를 서슴지 않는다.
수입의 5분의 일,6분의 1,10분의 1을 오락기에 불과한 통신시설 운용비용으로 쏟아붓고는 절절맨다.
그리곤 살기가 힘들어 죽겠다고 푸념들을 늘어댄다.
명품차,명품폰,명품집을 누리면서 살기가 힘들다니...
주로 출장을 다니는 사업상 중고폰으로 시작한 난 아직도 20여년간 피처폰을 쓰고 있다.
유료전화를 적절히 활용하면 한 달에 2만여 원으로 사업까지 하면서 충분하게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본 요금만 3~5만 원이나 하는 폰을 가족마다 갖고 있다.단말기는 100만 원에 가깝다고 한다.
마케팅 기법에 속아 공짜라고들 알고 쓰지만 결국은 모두 본인의 호주머니에서 도둑질 한 것으로 생색만 내는 것인데...어쩔까?
그리고 이혼 후엔 10여 평의 가게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 있다.
낮엔 일하고 밤엔 한쪽을 치워서 자리를 펴고 잔다.물론 취사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약간 불편하고 멋지지 않아서 그렇지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
빚을 안 지고 어떻게 사니?라며 빚을 내서 엄청난 이자와 유지비용을 부담하면서라도 아파트에 살아야 한다며 등골이 휜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점차 낯설어하게 만드는 각방 문화가 가족들간의 대화를 단절시키고,자신만 알게 만들며 가정문화는 점차 삭막해져만 간다
소형 화물차로 승용차를 대신하고 있고,장거리 이동엔 전철이나 버스,기차 등을 이용한다.
자동차 구입비와 유지비,그리고 날로 악화되는 환경문제는 심각해져만 가는데,아랑곳하지 않고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부으며 ,
귀중한 세금이 도로공사와 보수비용으로 상당부분 퍼부어지고,환경개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도로는 부족하기만 하고 환경은 나빠져만 가고 있으니 조만간에 전국토가 도로로 가득차게 되지는 않을런지 끔찍하다.
이외에도 걸치고 다니는 옷이나 신발도 주로 재활용품이거나 길거리표다.
하지만 먹는 것 만큼은 신경을 써서 좋은 것만 골라서 먹고 사는데,
출처불명,국적불명의 재료들로 과연 위생적일지 의심스러운 외식에 돈을 쓰지 않고 직접 취사를 하는 편이라 몸도 튼실하고 비용도 별로 안 든다.
주변에선 왜 그렇게 사니?물어오는 사람도 있지만 ,내 주제가 이것 밖에 안 되니 어쩌냐며 어깨를 으쓱해보이면 끝이다.
1년 가까이 1인시위를 생업과 병행하며 벌이는 점점 시원찮아지지만 늘 넉넉하다.
그러면서 노후대비까지 거의 완비해가고 있고,은퇴후의 방랑생활에 필요한 준비도 이미 끝냈다.
그 비결은 내가 여기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에 언젠가 실은 글에 '분수껏 살자'란 글이 있는데...
부러워만 하지 말고 당신들도 할 수 있으니 해보라고 나의 노하우를 남김없이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다며 도리질부터 하고 본다.ㅠㅠ
나처럼 무식하고 자그마한 사람도 하고 있는데...
가장 어려운 기술이라고 했지만,마음먹기 따라선 가장 쉬운 기술일 수도 있다!